십자군전도대 사역 전망

1996년 42명을 끝으로 이후에는 20명 내로 대원을 줄일 수 밖에 없었다. 특히 한국보다는 동남아 미개발국가에 대한 지원이 더욱 절실한 시점였다. 예산의 비중을 다른 나라와 비교해보면 한국이 차지하고 있는 비율이 꽤 높은 편이었다. 한국대원 1명의 인건비로 다른 나라에 있어서는 약 4명 정도의 인건비를 충당할 수 있는 여건 속에서 한국보다는 다른 나라에 사역확장을 늘리는 것이 바람직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오엠에스(OMS)는 선교 전략의 수정을 했다. 오늘날 한국의 복음화 비율은 전체 인구의 20%를 넘어설 정도로 한국에 복음은 깊이 뿌리를 내렸고, 이제는 한국이 세계선교의 중심에 서 있다고 평가내릴 정도다. 그렇기에 한국의 복음 전도와 교회개척 지원의 문제들은 한국교회 자체적으로 해결하는데 전혀 문제가 없다. 이러한 상황에서 국제 십자군전도대는 한국에 십자군전도대를 지속적으로 유지해야할 정당성을 발견하기 어려웠을 것이다. 오히려 아직 복음화가 미약하고, 복음전파의 여건이 어려운 아시아나 아프리카, 남아메리카 등의 지역에 집중적으로 지원하는 것이 나을 것으로 판단했을 것이다. 이것은 국제 십자군전도대의 선교전략의 부분적 수정이라고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한편, 한국 십자군전도대의 활동을 높이 평가하며 애정과 관심을 보여 주었던 국제 십자군 본부는 한국에서의 활동을 줄인 만큼 한국성결교단 선교사들을 통한 현지 십자군 운영을 1993년부터 지원하여 왔고, 한국의 십자군전도대는 중단됐지만 한국 성결교단을 통한 해외 교단선교사들에게는 그 지역에 십자군전도대를 지속적으로 운영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하고 있다. 이런 점에서 볼 때, 한국 십자군전도대의 중단은 국제 십자군전도대의 더 큰 사역의 관점에서 바라볼 때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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