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슬리교회와 한국성결교회 같은 뿌리”

17세에 회심후 6년째 성령체험

성결교회는 ‘온전한 성화 강조’

지난 10월 29일부터 30일까지 서울신대에서 열린 제7회 카우만 기념강좌의 주강사인 크리스 바운즈 박사(Chris T. Bounds)와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 성장 배경과 신학 공부 과정에 대해

먼저 크리스바운즈 교수는 성장 배경에 대해 “불신가정에서 출생했으며, 17세 때 회심을 했다”며 “회심한지 6년 후에 성령께서 강권적으로 역사하시는 체험을 했다”고 전했다. 또한 “에즈베리에서 대학을 졸업한 후 신학대학원에 진학하여 성서신학과 히브리어 공부에 전념했고, 드루대학교에서 박사과정을 마쳤다”며 “대학 때 하나님에 대한 복종의 표시로 가난한 사람들과 옥에 갇힌 사람들을 위해 봉사 했는데, 그것은 은사가 아니라는 것을 발견했다”고 고백했다. 그 이유는 자신을 화나게 하는 범죄인들을 보면서 화를 억제치 못했으며, 사람은 성령 체험을 통해서만 진정한 변화가 일어난다는 것을 깨닫게 된 것이다.

그래서 학문적으로도 영적인 체험을 강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목회자이며 학자로서 구원의 체험을 알리는데 앞장서게 됐다고 전했다.

- 미국 웨슬리언교회와 한국 성결교회와의 관계

한편 크리스바운즈 박사는 목사안수를 미국연합감리교회(UMC)에서 받았으나 웨슬리언이기에 웨슬리 교회 전통에 서게 됐다고 전했다. 웨슬리교회와 한국성결교회의 관계는 카우만이 19세기 성결운동였던 만국사도성결교회를 따랐던 것과 관련이 있다. 한국성결교회도 만국성결교회를 통해 계승된 웨슬리의 전통을 따르기에 감리교회와 구별된다.

이러한 배경에서 크리스바운즈는 “19세기에 감리교단에서 갈라진 교단이 웨슬리교회”라면서 “그러므로 한국성결교회는 같은 뿌리를 가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교단은 흑인노예 문제 때문에 감리교회로부터 떨어져 나와 미국 30만 명을 포함하여 전 세계적으로 50만 명의 신자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크리스바운즈의 주장에 의하면, 19세기에 시작한 부흥운동의 흐름이 연합감리교회 내에서도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캠프미팅운동이 지금도 이어지고 있다. 아울러 미국 감리교 내에서도 동양선교회(OMS)를 지원하는 성결운동이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져 실로 고무적이라고 할 수 있다.

- 미국 교회의 쇠퇴에 성결운동이 어떤 영향을 끼칠지?

과거 웨슬리신학이 기여했던 바는 18세기 성공회로부터의 갱신운동이라고 할 수 있다. 이는 큰 교회 안에서 일어난 운동이었다. 교회가 쇠퇴해 가고 있는 시대에 갱신하여 회복시킬 수 있는 방법은 때를 볼 줄 아는 데서 출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크리스 바운즈는 “속담에 ‘파도를 타라’는 말이 있듯이 시대의 흐름을 볼 줄 알아야 한다”며 “하나님의 때에 맞춰 기도하고 찾는 갱신운동이 중요하므로 하나님이 일으킬 때를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크리스 바운즈는 하나님의 뜻을 묻고 알아가는 과정 자체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성결운동이 일어날 수 있는 것은 바닥에서부터라고 강조하면서 “하나님께서 역사하시는 것은 억압당하는 자들, 어려운 이웃들에게서 볼 수 있다”며 “상류층 사람들은 다른 것을 의지할 수 있지만 가난한 사람들은 오직 하나님 만 의지하는 것을 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 가난한 이들의 열정과 능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 한국교회에 대해 제안하고 싶은 것은?

먼저 한국에 대한 첫 인상에 대해 “첫 번째 방문으로 인천공항 들어올 때 빨간 십자가가 많은 것을 보고 마음이 따뜻해졌다”며 “미국에서도 한국교회에 대해 많이 들었는데, 그 중에서도 큰 교회들의 지도력에 대해 듣고, 큰 기대를 갖고 있었다”고 말했다.

크리스 바운즈 박사가 초대교회와 교부신학을 연구하면서 성결신학은 역사적으로 뿌리를 깊이 갖고 있다는 주장을 폈다. 한편 성결교회는 ‘하나님 은혜의 나타남’이라고 말해 새로운 비전을 갖게 됐다는 후문이다. 그의 새로운 해석의 성결신학은 웨슬리신학으로부터 은혜의 신학으로 풀어 나간 것이 특징이다. 완전한 성화에 대한 그의 연구가 한국성결교회에 새바람을 일으킬 전기가 될 전망이다.  

      양진우 기자                                         

        jwyang38@naver.com

기독교헤럴드  admin@evanholy.co.kr

<저작권자 © 기독교헤럴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