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신학대학교 제13대 총장, 명예교수

유월절의 식사는 성만찬의 전신(前身)으로 이해가 되기도 한다. 출애굽의 구속이 유대인들의 모든 것의 기초가 되듯이, 그리스도의 구속은 믿음의 후손들에게 모든 것의 기초이며 새 월력의 시작이듯, 우리에게는 새로운 피조물로서의 시작이 그리스도 안에서 있어지는 의미가 있다. 결론으로 유월절은 신약의 그리스도와 그의 죽으심의 예표이며, 우리를 구속하심의 예표가 된다.

2) 무교절 (The Feast of Unleavened)

a. 이집트로부터 탈출이란 특별한 구원에 부수된 절기이다.

b. 무교절 규례는 유월절 제정시 함께 지시된 것이다(출 12 : 15-20, 레23:, 민 28:, 신 16:).

c. 유월절 다음 날인 니산(Nissan)월 15일부터 7일 간 지켰다(민 28:16-25, 레 23:6).

d. 무교병은 고난의 떡(신 16:3)이다. 출애굽 당시 급히 탈출하며 겪은 고난을 기억하기 위해 먹는 떡으로, 뜨거운 돌이나 숯불 위에서 급하게 구워지는 둥그런 모양의 케이크이다.

e. ① 절기 7일간에 무교병을 먹고 매일 화제를 드린다. ② 첫날에 이스라엘 백성들은 모든 누룩을 진 밖으로 내어간다. ③ 이 규정을 어기면 그는 이스라엘에서 끊어지게 되어 계약의 권리와 특전을 잃게 된다. ④ 무교절 첫날과 마지막 날은 성회로서 단체집회나 예식이 있다. ⑤ 이 두 성회에는 백성은 아무 노동도 하지 말아야 한다(출 12:16, 레 23:6-8, 민 28:17-25). ⑥ 무교절은 초봄의 보리 추수제이다. 유월절은 추수의 시작에 드리는 제사가 되었고, 무교절은 바로 보리 추수의 절기가 되었다. ⑦ 무교절의 신약적 의의는 구원 얻은 성도들이 예수의 순결하신 살과 피가 우리의 양식임과 하나님의 말씀이 영혼의 양식임을 나타낸다. ⑧ 유월절과 무교절은 나중에 연계된 동시 사건의 동일한 절기로 발전되었다(겔 45:21, 눅 22:1).

3) 오순절

a. 명칭과 유래

오순절(五旬節)은 영어로 The Feast of Weeks이다. 오순절은 유월절(Nisan(Abib) 7월 15일)후 50일째 행해지는 절기이기 때문이다. 이는 칠칠절이라고도 하는데 무교절(Nisan월 15일)로부터 49=(=7×7)일째로 계산되어 붙여진 명칭이다. 한편, 오순절은 원래 늦봄의 밀 추수 시기에 단 하루를 지켰던 절기이다.

오순절은 이집트에서의 구출과 더불어 시내산에서 율법을 수여받은 것에 감사하는 이스라엘의 역사적 신앙고백의 의미와 더불어 밀 추수의 첫 곡식을 하나님께 드리는 목적을 가진다. 사실은 이 밀 추수제인 오순절 축제는 그해의 곡식 추수를 끝내는 절기이다. 밀 추수로 한 해의 곡식 추수는 끝나게 된다.

b. 오순절의 때

유월절 후 50일째인 셋째 달(Siwan월) 6일에 드린다. 일부 학자들은 시내산 사건들을 셋째 달(Siwan월)로 잡고 있는 출애굽기 19:1의 연대 기록에 주의를 기울여 시내산에서 토라(율법)를 받은 사건과 오순절 축제를 연결시키고 있음을 말한다. 그리고, 역대하 15장 10절부터 14절에는 ‘셋째 달’(Siwan월)에 계약 갱신 축제가 열리고 있음을 알 수 있어서 유대인들은 시내산 계약(율법)과의 연관을 가지고 오순절을 지켰음을 알 수 있다.

c. 의식의 내용(레 23:17-210)

① 성회로 모여 안식일로 계산한다. ② 아무 노동도 하지 말 것 ③ 두 개의 떡으로 요제를 드릴 것 ④ 우양으로 번제를 드릴 것 ⑤ 수염소로 속죄제를 드릴 것 ⑥ 수양으로 화목제를 드릴 것 ⑦ 첫 이삭의 떡과 함께 두 어린 양을 요제로 드릴 것 등이다.

d. 신약적 의의

신약에서는 오순절에 성령이 강림하심으로 그리스도 교회가 탄생 되어진 날로 본다(행 2:1-4, 20:16).

4) 나팔절(Seventh New Moon)

a. 나팔절은 유대력으로 일곱 번째의 달인 티쉬리(Tishri)월 첫째 날(1일)을 말한다.

b. 유대인에게는 이 나팔절이 바로 신년(New Year)으로 비켜져 새해의 첫날을 기념하는 원단절(元旦節)이라 할 수 있다. 이는 행정력 신년이고 종교적 새해는 니산월 1일이다.

c. 이 날에는 나팔을 불어 그 신년의 날을 기념한다. 그래서 나팔절이라 한다(레 23:24).

d. 이 날(7월 1일)을 안식일로 삼아 신년 성회로 모여 일년 중 첫날을 하나님께 드림으로써 일 년을 하나님께 예배로 시작하는 것을 의미했다.

e. 나팔절 행사로서는 ① 성회로 모여 안식일을 삼고 ② 아무 노동도 하지 않고 ③ 나팔을 불고 ④ 동물성 희생(수송하지 하나, 수양 하나, 일년 되고 흠 없는 수양 일곱)으로 번제를 드리고 ⑤ 식물성 곡물로 소제를 드린다. ⑥ 만약, 죄를 속하기 위한다면 수염소로 속죄제를 드린다(민 29:1-5).

최종진 박사(구약학)  dsglory3604@nate.com

<저작권자 © 기독교헤럴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