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신학대학교 황덕형 총장

대한민국의 교육시장은 지금 전무후무한 위기에 봉착해있다. 터널이 될는지 아니면 한 없이 긴 동굴이 될지 모르는 암울한 전망이 우리 앞에 놓여있는 것이다. 이것은 비록 서울신학대학교가 작년에 모든 교직원이 일치단결하여 위대한 성과를 이루었다고 할지라도 피할 수 없는 일이다. 제3주기 기본역량평가에서 신학대학교라는 이름을 사용하는 대학치고는 유일하게 통과하여 신학대학교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선도적인 역할을 하였을 뿐 아니라 2021년도 교양교육 컨설팅 대학중 최우수 대학으로 선정되고 수도권의 다른 일반대학과 같은 신입생 입시 경쟁률을 보여주는 등 학교의 위상을 높였지만 서울신학대학교 역시 여전히 다른 대학들과 마찬가지로 학령인구감소라는 거대한 현실의 쓰나미를 대비해야 하는 최우선 과제를 갖고 있다.

이에 따라서 우리 대학교의 최우선과제는 주위 사회 환경을 분석하고 사회의 발전방향에 맞춰 필요한 인력구조를 예상하면서 대학의 유지와 발전을 위한 실제적이며 사회적 조건들을 고려해야 하는 경영적 측면과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다. 하지만 우리는 비록 참다운 교육의 목적을 실제적으로 실현시키기에는 많은 제한이 있더라도 교육 본래의 모습을 찾기 위한 노력을 포기해서는 안될 것이다. 대학사회의 일원으로서 입시지옥으로 표현되는 대한민국 대학의 입시현실과 경쟁체제를 당연시하고 경쟁력을 고취시켜야 한다는 생존의 위기를 강조하면서 남들과 끝임없이 대결하도록 만드는 잘못된 교육구조를 타파하고 그것을 극복하는 참다운 대안으로서 올바른 교육의 좌표와 구체적인 교육의 방향을 제시하여 이 대한민국의 미래를 책임지는 일에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더욱이 신학대학교로서 우리 대학교는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해방의 복음이 이러한 참다운 교육의 목표와 직결되어 있으며 그 해방의 복음을 반영한 교육이야 말로 모든 삶의 가장 기본적이며 중요한 가치임을 전파해야 할 중대한 사명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이 사명을 성취하기 위해서 비둘기처럼 순결하고 뱀처럼 지혜로우라는 주님의 말씀처럼 가슴으로는 복음으로 가능해진 교육의 비젼을 품으면서 머리로는 가장 이성적이며 구체적인 체계적 교육의 현장을 만들어 나가야 한다. 작년 2021년 평가에서 우리 대학교는 “진리와 성결”이라고 표현된 교육의 이념으로부터 그에 상응하는 교육목적과 교육목표 그리고 인재상으로 연결되는 전 교육과정을 소개함으로써 대학 사회로부터 긍정적인 평가를 받은 적이 있다. 그러한 노력은 서울신학대학교가 나가야 할 교육과정의 고도화, 교육 혁신의 내실화와 교육 환경의 선진화등의 여러 정책과제들로 실현되면서 궁극적으로는 새로운 교육환경을 창조적으로 이끌어 내는 발전적인 시너지 효과를 내기를 기대하고 있다. 특별히 신학대학교로서의 특수성이 일반대학의 학부 과정에서 녹아져서 전 학부 교육과정과 유기적인 연계성을 찾아가는 것도 중요한 과제중의 하나로 인식되고 있다.

황덕형 박사(서울신대 총장)  dsglory3604@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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