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기천 교수(장로회신학대학교 신약학 교수,예수말씀연구소 소장)

Q 10 : 22b 그 아들과 아들이 계시하여 주고자 하는 사람 이외에는 그 아버지를 아는 사람이  아무도 없습니다.
여기서 하나님을 알 수 있는 통로는 두 가지로 나뉜다. 하나는 성자 예수님이시고, 다른 하나는 예수님께서 계시를 주신 사람이다. 성자 예수님께서 주신 구원의 복음은 십자가를 통하여 이미 성취되었고, 이제 그 십자가의 구원을 다른 사람에게 전파하는 책임이 예수님으로부터 부름을 받은 사람에게 주어진다는 것이다.
에베소 유적지에서 오데온 입구로 들어가는 돌기둥에 십자가 문양이 선명하다. 지금도 공연이 이루어지는 이곳은 로마 식민지 시대에 소극장으로 활용되었던 곳인데, 비잔틴 십자가가 새겨진 것을 보면, 어느 시점에 교회 건물로 바뀐 것을 추측할 수가 있다.
지금 이 땅에서 십자가의 구원을 전파하는 사람이 없으면, 성부 하나님을 알 수 있는 길이 없다. 구원의 문은 누구에게나 열려있는 개방성과 동시에 그 계시를 알려주는 사람을 통해서만 들을 수 있는 특수성이 존재하지만, 나 같은 사람에게도 복음이 전해진 것은 그 크신 하나님의 은혜이다.
예수님께서는 아들을 아는 자가 아무도 없다고 말씀하시는데, 과연 나는 인자로 오신 하나님의 아들을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가? 한국에서 문재인 정부 들어서 주사파가 고개를 들고 활개를 친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과거 유물론과 공산주의에 물든 청년들이 붉은 완장을 차고 북한의 교회와 신학교를 무너뜨리고, 수많은 목사가 순교한 것을 까마득하게 잊어버리고 마치 공산화가 되어도 교회가 생존할 것 같은 착각 속에 빠진 사람들이 많다. 김일성, 김정일, 김정은에게로 3대에 걸쳐 절대 권력을 악한 방법으로 세습한 북한 공산 정권에 인권이나 신앙의 자유는 과거 6.25 전쟁에서 보았듯이 환상에 지나지 않는다.
역사를 잊은 백성은 망할 수밖에 없다. 8.15해방 후에 공산화된 북한에서 3년을 버티다가 1948년에 북한 정권이 들어서자 다 포기하고 맨몸으로 나온 우리 처조부는 생전에 금강산 관광도 마다하셨다. 
의사로 3대에 걸쳐 질병을 치료해 주었건만, 공산화된 어느 날 아침에 핏덩이를 받아 준 손주 녀석이 붉은 완장을 치고 와서 권총을 들이대면서 “이 부르주아 대지주, 당장 집  문서 다 내놓으라. 저녁에 청년 당원들과 함께 다시 오겠다”라는 으름장에 그 시각으로 지엠씨(GMC) 트럭을 수배하여 일가친척 다 거느리고, 38선을 돈을 주고 사선을 넘어 월남하였다고 한다.
그 후에 ‘머리 검은 짐승은 거두지 않겠다’라고 하면서 남산에 있는 신학교에 입학하여 목사의 길을 걸었다. 그분이 홍성은으로서 필자의 처조부가 되시는 어른이신데, 원주제일교회와 산성교회를 건축하시고, 은퇴 후에 셋째 아들과 막내아들이 의사로 있는 미국 팜데일 한인교회를 개척하셨다. 
이분은 오직 예수님을 통하여 하나님께 이르는 길을 생명보다 귀하게 여기신 목사가 되어 처가 집에 신앙의 기초를 놓으신 분으로 3대 목사 가정으로 이어지는 기독교 명문가를 이루고 있다.
요한복음 1:18의 “본래 하나님을 본 사람이 없고 아버지 품속에 있는 독생하신 하나님이 나타 내 셨느니라.”는 말씀은 이 구절의 예수님 말씀을 이해 하는데, 아주 중요한 단서를 제공한다. 아버지의 ‘품’은 무엇을 말하는 것일까? ‘품’이라는 단어는 히브리어로 ‘헤이크’로 아버지의 ‘소유’라는 뜻이다. 
곧 하나님께서 소유하신 독생자 예수님을 통하여 하나님을 나타내신다고 하는 의미이다. 다시 말해서 하나님께서 예수님을 소유하시기 때문에 예수님을 통하지 않고는 하나님을 본 사람도 또한 아는 사람도 없다고 말씀하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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