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자군전도대에 대한 평가와 전망

A. 십자군전도대의 평가

1. 긍정적인 평가 (3)

교단 내의 인재 양성에도 크게 기여했다고 평가할 수 있다. 1973년 이래로 십자군전도대를 거쳐 간 목회자는 2003년까지 총 378명에 이른다.

십자군전도대 2년의 사역 기간 동안 전도훈련과 다양한 목회 임상훈련을 경험한 대원들은 목회와 선교 및 전도에 전문가가 되어 십자군전도대 사역 이후에도 교회 개척 및 교단 내의 지역교회에 부임하여 교단의 부흥과 성장에 계속적으로 공헌하고 있다. 또한 십자군전도대는 해외 선교사 인력을 배출하는 데에도 큰 몫을 했다. 교단 초기 선교사들 중에는 십자군전도대 출신들이 많았으며, 2003년에 교단 선교사 중 23가정이 십자군전도대 출신이었다. 교단 및 타 선교단체를 통해서 선교사로 활동하고 있는 십자군 출신 대원들은 총 30명이나 된다.

십자군전도대의 또 하나 공헌이 있다면, 교단 교역자들에게 사역지를 꾸준히 공급하여 왔다는 점이다. 1992년부터 2003년까지 11년간 기독교대한성결교회 교세 분석에 의하면 교역자가 1969명이 늘었고, 교회가 1981년 보다 633교회가 늘어난 것으로 되어 있다. 이에 따라 서울신대에서 배출하는 교역자 수도 그만큼 늘어날 수 밖에 없었다. 1986년부터 1996년까지 서울신대 M.div 졸업생 수가 총 620명에 달했는데 이 기간에 모집한 십자군 대원수는 227명이다. 십자군전도대의 지원자들의 대부분이 서울신학대학원 졸업생들인 것을 감안할 때, 이것은 대학원 졸업생 진로의 약 37%를 담당했음을 보여 준다. 매년 평균 20개의 목회지를 개척하는 효과를 가져왔고, 그만큼 졸업생의 진로에 도움을 주었다고 볼 수 있다.

정리하자면, 십자군전도대는 교단의 형성과 재건 그리고 성장에 있어서 거름과 같은 기능을 하였다고 볼 수 있다. 눈에 잘 보이지는 않지만 나무의 뿌리에 붙어서 나무의 성장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거름과 같이, 십자군전도대는 한국성결교회들이 뿌리를 든든히 내릴 수 있는 생명력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는 거름의 역할을 했다고 이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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