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그마한 마을, 사회복지목회 성공기 ⑵

조이철 목사가 21년 전에 부임했던 아산교회는 교회를 개척한지 1년 6개월 된 리 단위의 농촌지역에서 땅 한 평도 없는 미약한 미자립교회였다. 주변에 이미 기존교회가 자리 잡고 있었고 아산교회가 시작 되는 것을 보고 일부 동네사람들은 비웃었던 상황이었다. 영인초등학교 뒤편에 한 달 800원 사글세 사용료를 주고 시작한 허름한 건물을 보고 주민들이 “저게 교회예요?”라고 말하곤 했다. 조이철 목사는 이 건물에 대해 “어쩌면 사람의 생각으로는 가능성이 전혀 없는 무너질 것 같은 교회당 건물였다”며 “그러나 신안의 작은 섬 압해도에서 개척 사역할 때 금식 3일 만에 환상을 보여 주신 곳으로 부임하였기에 확신을 가졌다”고 말했다.

그 당시 조이철 목사의 각오와 비전은 하나님께서 일을 하시면 비록 무너져가는 교회도 수축될 수 있다고 믿었다. 조 목사 이전 아산교회의 개척 전임자는 교회 개척을 16개월 동안 하다가 40일 금식기도하고 다른 지역으로 부임한 상태여서 교역자가 부재중 이었다. 또한 지역적 상황으로 보아 모든 환경이 생활하기도 참으로 어려운 상황 이었다고 한다.

부임하자마자 가까운 교회의 친구 목사가 방문해서 “단독목회 3년만 하고 가라”고 교회 사역에 대하여 희망이 없는 말을 했을 때, 다행히 그 말이 들리지 않았다고 했다.

조 목사가 아산교회에 부임하였을 때는 사실 다 기울어져 가는 30여 평의 사글세에 유리창이 깨져 있는 허름한 건물과 방 한 칸의 사택이 전부였다.

조 목사는 이러한 환경에 대해 “신기하게도 하나님께서는 건물 환경을 보지 않게 하시고 사역을 시작하게 하셨다”며 “도무지 사역에 대한 비전은 기대할 수 없는 환경인 농촌의 교회, 땅 한 평도 없는 교회, 월세 800원 임대로 시작했던 교회였으나 하나님께서는 사역 현장의 지경을 엄청나게 넓혀 주셨다”고 말했다.   

양진우기자 jwyang3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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