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장로는 총회장사표 악용 말아야

지난 8월 25일 총회본부에서 열린 실행위원회에서 권석원 총회장은 이미 알려진 대로 건강을 이유로 사표를 제출하였고, 부총회장들과 서기가 천안교회로 총회장을 찾아가 사표를 반려했다. 이때 총회장은 사표 반려에 대하여 한 마디의 언급도 없었다고 알려지고 있으며 그후 요양 차 훌쩍 필리핀으로 떠나 버렸다.

건강상의 이유로 총회장직을 수행할 수 없어 사표를 제출하였다면 자신의 병을 수술한 주치의사가 있는 국내에서 계속 치료를 받으면서 요양을 해야 상식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오해를 받을 소지가 다분하다.

총회장은 건강 문제 때문에 더 이상 총회장직을 수행할 수 없었다면 필리핀으로 떠나기 전에 자신의 거취를 분명히 하여 사표를 되돌려 받지 말아야 했다. 사표를 되돌려 받은 것이 사실이라면 이는 총회장이 사표를 철회한 것으로 총회장은 이른바 ‘정치적 쇼’를 벌였다는 오해를 피할 수 없을 것이다.

필리핀에 머물고 있는 총회장은 지난 16일 귀국한다는 소문이 있었으나 귀국하지 않았다. 추석에 잠시 귀국한 후 또 다시 필리핀으로 떠났다가 10월 말경에 귀국할 예정이라는 소문이 들린다. 특히 권 총회장과 관련해 ‘한 동안 귀국하지 않는다’ ‘담임목사직도 사표를 낼 것이다’라는 유언비어가 일각에서 들리고 있다. 이와 같은 현상은 총회장이 공인으로써 자신의 거취를 분명하게 하지 않고 있기 때문인 것이다. 

이런 유언비어를 잠재우기 위해 지난 19일 천안에서 임원들이 회합하여 부총회장들이 9월 24일 필리핀을 방문하기로 했다는 이야기도 들린다.

또한 총무가 필리핀으로 가서 총회장을 면담한 후 총회장의 결재가 필요한 부문에 대하여 결재를 받은 후 총회장의 본의를 확인하기 위하여 지난 22일 급히 필리핀으로 떠났다고 알려지고 있다.    

건강상 문제는 있지만 총회장직을 사퇴할 의사가 없다면 요양기간 동안은 부총회장에게 직무를 위임한다는 사실을 문서로 남겨 업무 한계를 분명하게 하는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다. 총회장의 직무를 부총회장에게 위임하지 않는 상황에서 총회장이 자신의 직무를 외면한다면 이는 직무유기에 해당되는 것이 아닌지 묻고 싶다.

총회장은 건강 문제 때문에 사표를 제출했다면 확실하게 거취를 밝힌 후 건강회복에 전념해야 할 것이다. 그렇지 아니하고 성결원에 대한 의혹을 잠시 피하기 위한 술책이라면 더 이상 ‘정치적 쇼’를 하지 말고, 당당하게 특별조사위원회를 구성하여 자신의 결백을 밝히고, 모함한 자들을 엄히 처벌하든지 의혹이 사실이라면 총회 앞에 용서를 구한 후 피해액을 변상하고, 총회장직을 그만 두든지 확실한 결단을 내려야 할 것이다.

유령의 정치장로들의 횡포 때문이라면 그들의 실체를 공개하고 무엇 때문에 총회장의 발목을 잡고, 괴롭히는지를 만천하에 밝혀야 할 것이다. 유령의 정치장로들이 발을 붙이지 못하도록 교단을 진심으로 사랑하고 아끼는 사람들의 도움을 요청해야 할 것이다.

지금 총회는 행정적으로, 법적으로 부총회장 대행체제가 아니다. 그러므로 부총회장들은 대행체제로 총회를 운영하면 안 된다. 그 이유는 총회장의 사표가 이미 반려되었기 때문에 총회장이 사표를 철회한 것이라고 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또한 총회장이 자신의 직무를 누구에게 위임했다고 하는 확실한 증거도 없기 때문이다.

총회장이 사표를 철회했는데도 불구하고, 부총회장이 총회장의 직무를 수행하고 있다는 것은 헌법 제28조에 저촉된다. 총회장이 사표를 다시 반려하지 아니하는 한 그 누구도 총회장의 직무를 대행할 수는 없는 것이다. 대행했다면 그 행위는 직권 남용에 해당되며 하극상으로 지휘계통이 무너지고 말 것이며, 총회장의 직무를 박탈한 것이나 다름이 없는 것이다.

또한 부총회장이 총회장의 직무를 대행하려고 하면 총회장이 직접 총회의 내외정무를 관장하는 권한을 부총회장에게 위임장을 발송하여 위임을 해주어야만 가능한 것이다. 총회장이 위임한 사실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부총회장이 직무를 대행한다면 이는 불법이며 임원회나 실행위원회의 모든 결의는 헌법 제12조 2항에 의하여 무효인 것이다. 한 걸음 더 나아가 총회에 민형사상의 문제가 발생하게 된다면 결재한 부총회장이 법적인 모든 책임을 져야 하는 것이다.

그럼에도 유령의 정치장로들이 부총회장을 원격조정하여 그 직무를 대행하게 한다면 교단을 파국으로 몰고 가는 행위인 것이다. 그러므로 총회장이 직무를 수행할 의사가 없다면 그 사실을 분명히 확인한 다음 사표를 다시 받아 처리해야 한다.

현재 총회장의 사표를 처리할 수 있는 기구가 헌법에 없기 때문에 우왕좌왕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지만 종교단체는 임의 단체이기 때문에 당사자가 사표를 제출하면 그것으로 그 직무는 자동 상실되는 것이 법이라고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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