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전 이전 위해 3년간 하루도 빠지지 않고 기도로 간구

사랑에 목마른 모든 사람들에게 옹달샘 되는 교회 추구

경기도 군포시 당동 상가지역에 위치하고 있는 행복한교회(전상일 목사)는 1982년 칠보산기도원의 이름 없는 권사 한 분이 교회개척을 위해 헌금한 6백만 원으로 설립된 교회이다. 당시 칠보산기도원을 담임하던 본 교단 김도균 목사와 현재 은퇴한 안양중앙교회 강황근 목사가 의논해 안양시 교육청 앞에 초대 사역자로 정길수 전도사를 세우고, 이름은 ‘안양제일교회’로 지어 그해 5월에 창립예배를 드렸다.

이후 교역자들이 이종연 목사, 황의정 전도사, 그리고 현재의 전상일 목사(1990년 부임)로 바뀌면서 교회도 인근의 산본동, 금정동, 당동으로 이전하게 되었고 그때 마다 교회 이름이 ‘안양제일교회’, ‘산본교회’, ‘행복한교회’로 변경되었다. 현재 위치하고 있는 당동성전으로는 2004년 이전하였다.

교회를 이전하게 된 과정에 대해 전상일 목사는 “창립이후 오랜 시간 교회가 뿌리를 내리지 못하고 주변지역을 전전했다. 금정동 상가건물에서 목회를 꾸려갈 때도 성도들은 계속 늘어나는데 교회가 너무 협소하고 불편해서 안수집사 등 중직들과 상의 한 후에 좀 무리가 있더라도 새로운 성전을 구입하자는 결의를 하고 물색하던 중 지금의 성전으로 이전하게 되었다”면서 “이전 후 성도수가 많이 늘어 성전건축을 다시 한 번 생각해야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이다”고 말했다

전 목사를 포함한 행복한교회의 건축위원들은 성전을 이전하기 3년 전에 기도원에 모여 앞으로 교회가 이전할 때까지 하루도 빠지지 않고, 다른 성도들에게는 절대 알리지 않으며, 누구의 지시에 의해서가 아니라 자발적으로 모여 기도하자고 결단을 내렸다. 그리고 3년간 하루도 빠지지 않고 기도를 드려 현 교회를 매입하고 이전할 수 있게 되었다. 이러한 헌신과 기도가 모여 성전확장이라는 큰 일을 이룰 수 있었던 것이다.

행복한교회는 이웃에 대한 관심이 많은 교회이다. 이웃에 대한 배려와 사랑의 실천으로 ‘행복한 밥상’과 ‘음악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행복한 밥상은 지역의 독거노인들과 노숙자들을 위해 격주로 토요일마다 음식을 대접하는 봉사활동으로 성도들 20여명이 참여해 매회마다 100여명의 불우한 이웃들에게 따뜻한 밥과 반찬을 제공해 주고 있다. 또한 행복한교회는 주변에 있는 안양교도소와 베데스다, 평강의 집, 산돌사랑의 집 등 불우시설에 반찬을 제공하는 봉사를 하고 있으며, 매 절기마다 찾아가 그들과 함께 하는 시간을 보내고 있다.

그리고 ‘음악학교’는 지역사회의 불신자들을 대상으로 한 전통클래식 음악 학습 프로그램으로, 매달 3만원의 실비만 받고 각 악기별로 전문가급 강사들이 참여해 수준 높은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어 지역민들에게 반응이 뜨겁다.

전사일 목사의 목회철학은 첫째가 성령에 의해 움직이는 교회이다. 전 목사는 “교회에 있어 가장 본질적인 요소는 ‘그 교회가 성령님에 의해 움직이는 교회인가’하는 것이다”라며 “성령님의 역사를 부인하는 교회는 없다. 하지만 성령님의 역사를 제한하는 교회는 많다. 중요한 것은 목회란 사람이 하는 것이 아니라 성령님이 하시는 것이요, 능력은 사람에게 있는 것이 아니라 성령님에게 있다는 것을 아는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두 번째로 평신도들이 능동적으로 움직이는 교회를 강조한다. 교회는 전문 목회자에 의해서만 움직이는 교회가 아니라 평신도들이 능동적으로 움직일 때 아름답다고 생각한다는 전 목사는 “지금까지의 전통적인 교회에서는 교파나 교단을 최우선의 가치로 생각해 왔기 때문에 교회의 본질인 성도들은 자신의 설자리를 잃어버리고 단순히 목회의 한 수단으로 전락해 버렸다”며 “평신도에 의해서 능동적으로 움직이는 교회는 아름답고 감동적이다. 그들의 자발적인 헌신과 봉사를 통해 교회가 움직이고 세워질 때 우리는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를 보게 된다”라고 말했다.

세 번째로 전 목사는 비전에 의해 움직이는 교회를 강조한다. 이상적인 교회는 목적에 의해서 움직이는 교회라고 생각한다는 전 목사는 “그 목적이란 주님이 교회에서 주신 사명 즉 비전이다”라며 “교회의 사명은 성도로 온전케 하여, 봉사의 일을 하게 함으로 그리스도의 몸을 세우고, 동시에 땅 끝까지 복음을 전하며 모든 사람을 제자 삼는 데 있다”고 말했다.

인생을 만남이라고들 말한다. 부모님과의 만남, 스승과의 만남, 친구와의 만남……. 모두가 소중한 만남이다. 하지만 가장 소중한 만남은 하나님과의 만남일 것이다. 앞의 만남들이 한시적인 만남이라면 하나님과의 만남은 영원한 만남이기 때문이다. 행복한교회는 크고 화려한 교회가 아니다. 하지만 생명력과 따스함 그리고 꿈이 있는 행복한 공동체이다. 오늘날 저마다 자신을 다 바쳐 사랑해도 아깝지 않은 그런 사랑에 목말라 아우성이다. 행복한교회가 이런 목마름을 해갈해 줄 수 있는 옹달샘이 될 수 있기록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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