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은 지금 우리들에게 있어서와 같이 신앙부흥이 승리의 원인이었습니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법궤가 기럇여아림에 20년간 머무는 동안 우상숭배의 죄를 범하게 되었습니다. 그에 대한 문제로 블레셋의 침략과 압제가 계속되었던 것 같습니다.

사무엘상 7장은 사무엘의 지도 하에서의 신앙운동과 그의 지배 하에서의 승리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신앙부흥의 조건은 첫째로 이스라엘 온 족속이 여호와를 사모하는 마음에 있었습니다. 그들은 하나님의 임재하심을 잃고서 영광없는 생활을 보내기 20년, 이제는 하나님을 떠나있는 생활의 비참함과 적막, 또는 적의 압제 하에서의 고통을 견딜 수 없어 신음의 기도를 드리기에 이르렀습니다. 그리한 때 하나님의 음성이 선지자를 통해 들려온 것입니다. 시편기자는 ‘하나님이여 사슴이 시냇물을 찾기에 갈급함같이 내 영혼이 주를 찾기에 갈급하나이다’(시42:1)라고 말합니다. 하나님 없이 하루 한 시간도 있을 수 없다는 것은 하나님과의 교통을 간절히 간구하는 은혜 받은 자의 마음입니다. ‘저가 사모하는 영혼을 만족케하시며 주린 영혼에게 좋은 것으로 채워 주심이로다’(시107:9)고 하였습니다.

둘째로 그들은 죄를 버렸습니다. 통회와 금식으로써 다만 하나님을 찾았습니다. ‘물을 길어 여호와 앞에 붓는다’는 것은 ‘참된 통회를 나타내는 표징적 행위’입니다.(에2:19) 지금도 사람이 진지하게 하나님을 찾아나설 때 꼭 사단이 위협하고 핍박을 하기 시작하는 것처럼, 이때 블레셋 방백들은 이스라엘이 하나님 앞에 모여 금식하고 있음을 듣고 치러 올라 왔습니다. 이스라엘은 두려워하면서도 다만 하나님을 신뢰하였습니다. 하나님의 마음을 돌이키는 방법은 ‘우리가 여호와께 범죄하였나이다’라고 고백할 때입니다.

1903년 원산에서 시작하여 1907년 평양에서 초기 부흥운동으로 성령을 체험한 이들에게 나타난 공통적인 현상은 첫째, 자신이 죄인임을 깨닫게 되었고 둘째, 자기 죄를 공개적으로 시인하였으며 셋째, 자복 후에는 평안과 기쁨을 누렸으며 넷째, 회개 후에는 양심을 따라 살아가는 변화된 삶을 보여 주었다는 점입니다. 이는 곧 기독교에서 말하는 회개와 중생과 성화의 체험입니다. 1903년 여름, 원산에서 시작된 부흥운동은 회개와 중생의 체험을 수반하였습니다.

그리고 이 운동은 선교사들 사이에서 먼저 시작되고 그다음에 선교사와 함께 생활하는 한국인 조사와 전도인들 사이에서 일어났습니다. 이 무렵 중견 전도인 윤승근의 회개에 선교사들은 깊은 감명을 받았습니다. 한번은 과거 선교사 밑에서 매서인으로 일하면서 조금씩 돈을 빼돌린 것이 7달러에 달했다고 자복하였습니다.

그는 이 돈을 돌려주어야 한다고 생각했고 그대로 하였습니다. 주여 나로 하여금 과거의 모든 지은 죄를 기억나게 하사 남김없이 회개하게 하소서. 그리고 길을 걷는 중에도 과거에 지은 죄가 생각나면 그 자리에 꿇어 엎드려 통곡하며 자복하는 기도를 드렸습니다. 행여나 숨긴 죄가 있어 하나님과 자신의 사이에 막힌 담이 있을까 두려워하여 철저히 회개하고 기도하였다고 합니다.

셋째, 온전한 번제로 인하여 응답되었습니다. 하나님 어린양의 깨끗하게 하는 피에 대한 신앙입니다. 그 결과는 어린양의 피로 말미암는 승리였습니다. 그러나 보이는 것은 그 번제를 드리고 있을 때에 블레셋 사람들이 이스라엘과 싸우려고 가까이 온 것 이었습니다.

우리들이 십자가를 신뢰할 때 적은 오히려 공격하여 오는데, 하나님께서 그 백성을 위해 방어하시는 승리를 주시는 것도 역시 그 때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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