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은 지식 차원에 머물지 않고 삶을 움직이는 동력 되어야

섬김·겸손을 바탕으로 카리스마적 리더십을 갖춘 지도자 될 터

‘말씀의 감격’이 있는 초양교회(강환식 목사)는 청주시 상당구 용담동에 위치해 있다. 이곳은 10여 년 전만 해도 포도밭과 벌판이었으나, 지금은 다른 대도시의 외곽지역과 유사하게 주거지로 개발되어 신형 아파트 단지들이 새로 조성되고 있는 중이다.

초양교회는 2003년 11월 추수감사주일에 지금의 용담동 아파트 단지 입구에 번듯한 성전을 지어 입당했다. 새 성전으로 입당하기 전까지 청주의 구시가지 ‘번동’의 상가건물에서 어렵게 목회를 이끌어 가고 있었다는 강환식 목사는 “지금은 삼천포교회에 계시는 박상진 목사가 전임 목사이시다. 10년간 우리 초양교회에서 정말 많은 고생을 하시고 떠나셨다. 예전에 교회가 위치하고 있던 번동은 청주에서도 형편이 어려운 곳으로 통하는 지역이었다. 어려운 지역에서 목회를 이끌며 지금 초양교회의 토대를 닦아주신 박상진 목사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교회도 사람들이 모이는 공간이라 위치가 중요한 것으로 보인다. 초양교회도 지금의 아파트 단지 앞으로 이전하고 나서 교인 수가 4배 확장되었다고 한다. 교회성장의 비결을 묻자 강 목사는 “번동에 있을 때부터 성도수가 많은 교회는 아니었다. 이전하고 나서 위치와 새 성전의 덕을 본 것도 있다. 그러나 그런 외부적 요인 보다는 우리교회의 핵심가치인 ‘말씀의 감격이 있는 교회’를 강조한 것이 시간을 두고 입소문이 나지 않았나 생각된다”고 성장의 요인을 설명했다.

강 목사는 새벽기도를 강조한다. 교회를 이전한 후 꾸준히 새벽기도를 인도한 결과 어느 때부터 새벽기도에 50~60명 정도가 참석하기 시작했다. 훗날 등록한 성도에게서 “이미 초양교회 새벽기도는 짧고 강하며 참석자들에게 부담을 주지 않는 교회라고 소문이 많이 났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는 강 목사는 “그 때 새벽기도에 참석한 분들 중 많은 분들이 다른 교회에서 상처받고 낙심 받은 분들이셨다. 새벽기도에 참석한 분들 중 등록한 분들도 계시지만, 1~2년 새벽기도에 참석하신 분들이 신앙을 회복해서 본인들 교회로 돌아가는 모습도 많이 보았다. 그것 또한 감사한 일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말씀의 감동이 있는 교회’란 어떤 의미가 있을까? 강 목사는 “신앙생활의 가장 큰 핵심은 하나님의 말씀이다. 그런데 말씀이 지식의 차원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그 말씀이 삶을 움직이는 동력이 되는 것이 중요하다”라며 “그것이 말씀의 능력이라고 생각한다. 초양교회는 프로그램이 중심이 되는 교회가 아니라 말씀의 회복이 있는 교회를 만들기 위해 애쓰고 있다”고 말했다.

강 목사와 이야기를 나누며 강 목사가 초양교회 성도들을 많이 사랑하고 있다는 느낌을 가질 수 있었다. 강 목사는 인터뷰 내내 “교인들이 참 좋은 분들이다”, “하나님께서 좋은 분들을 자격 없는 나에게 보내 주셔서 너무나 감사하다”, “나의 건강을 회복케 해준 것은 우리교회 성도들의 기도의 힘이다”라는 말로 초양교회 성도들에 대한 사랑의 마음을 자주 표현했다.

강 목사는 7년 전 교회건축을 준비 하며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 건강이 매우 안 좋았다. 췌장에 혹이 생겨서 수술을 해야 할 상황까지 갔을 때 강 목사는 ‘혹시 목회를 계속 할 수 없는 상황이 오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까지 들었다고 한다. 이때 초양교회 성도들이 충북대 병원에 몰래 진료신청을 해주고 또한 비상기도를 열어 눈물로 뜨겁게 기도해준 덕분에 후일 서울의 큰 병원에서 다시 검진을 받았을 때 혹이 없어졌다는 사실을 통보받게 되었다. 강 목사는 “물혹이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고 합니다. 어느 분은 충북대에서 오진했을 수도 있다고 말하지만,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우리교회 성도들이 눈물과 정성으로 뜨겁게 기도해준 덕에 회복된 것이라고 확신한다”라고 말했다.

또한, 초양교회는 건강한 교회를 세우는 것에 가장 큰 목적을 두고 5년 장기 계획을 세워 준비하고 있다. 작년에는 ‘번성의 해’로 정하고, 임직식과 해외에 선교사를 파송했다. 올해를 ‘충만의 해’라고 이름 지었다는 강 목사는 “2011년까지 이 세상에서 하나님이 주신 말씀을 선포하고 나누는 일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 것인가 하는 문제에 우리 초양교회 성도들이 스스로 답할 수 있도록 내용을 채워가려고 한다.”고 말했다.

강 목사는 지금까지와는 다른 리더십의 변화를 가져오려고 한다. 섬김의 리더십의 바탕위에 카리스마적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평소 생각했기 때문이다. 강 목사는 “제가 카리스마적 리더십이 부족하다. 교회가 성장하려면 목회자가 변화의 도구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교회는 틀 속에 머물러 있으면 발전이 없다. 섬김과 겸손을 바탕으로 카리스마적 리더십을 갖춘 지도자가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초양교회는 ‘푸른 초장의 양떼들’이라는 뜻을 갖고 있다. 그래서 교회의 로고나 이니셜 등 교회의 이미지를 녹색으로 통일한 것이 눈에 띈다. 목회자를 사랑하는 성도들의 마음과 그들을 겸손과 카리스마적 리더십으로 이끄는 목회자가 만나 말씀을 회복하고 말씀으로 삶이 변화되는 초양교회를 기대해 본다.

기독교헤럴드  admin@evanholy.co.kr

<저작권자 © 기독교헤럴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