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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 지도자들에 대한 아름다운 추억 ( 57 )前 백악관 안보비서관 임종덕 장로
  • 기독교헤럴드
  • 승인 2020.02.26 16:24
  • 호수 4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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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헌곤 목사(문준경전도사 순교기념관 관장,본지 논설위원)

임종덕 씨는 1949년 당시 12세의 임종덕은 서울중학교에 입학했지만 1년 뒤 6.25 전쟁 때 고아가 되어, 소매치기하다가 붙들리고, 미군 장군의 양자가 되어 미국으로 간다. 그는 하버드대학 정치학 박사로 졸업했으며 월남전에서 미군 포로들을 탈출시켜 은성무공훈장을 받고 대통령 안보비서관으로 닉슨, 포드, 카터 대통령을 모시면서 탁구공 외교로 미국과 중국의 평화회의를 주도했다. 임종덕씨의 업적은 미국 육사 교과서에 기록되었고 영화 'Deer Hunter'의 실제 주인공이기도 하다. 한국전쟁 때, 임종덕은 서울중학교 교실에 수감 된 수십명 청년들이 북한 의용군으로 전쟁에 나가게 된 것을 알고, 이 청년들을 탈출시키기 위해서 교실 옆 목조 건물에다 불을 지르고 집으로 도망 와서 집안에 큰 나무에 올라가 숨었다. 잠시 후 인민군 요원들이 대문을 박차고 들어와 총소리와 함께 부모님은 쓰러졌다. 아버지 임성규는 독립운동가였고 어머니는 당시 숙명여고 교사였다. 인민군들은 미리 준비해온 장작 위에 시체를 얹어 놓고 기름을 부어 불을 질렀다. 이 무서운 만행을 나무 위에서 직접 목격했다.

전쟁 후 임종덕은 거지 대장이 된다. 그는 15살 때 어린 고아들 129명을 염천교 다리 밑에서 동생처럼 보살폈다. 그는 고아 동생들을 살리기 위해 소매치기와 절도범으로 변했다. 아이들이 제대로 못 먹고 질병으로 24명이 죽었다. 1952년 어느 날 서울역에서, 미 공군 사령관 스티브 화이트 중장의 가방을 소매치기하다 붙들렸는데, 장군은 조사과정을 통해 고아들 100여 명 전원을 미국 공군이 운영하던 제주도 고아원으로 입소시키고, 임종덕은 화이트 중장의 양자가 된다. 장군의 외아들은 625 전투비행 중 전사했었다. 임종덕은 다시 서울중학교 3학년에 복학하여 학업을 계속했다. 1953년 12월 화이트 중장은 북미주 항공사령관으로 발령받아 귀환하면서, 임종덕은 풋싱 아카데미를 졸업하고 하버드대학교에서 수학한다. 임종덕은 <2차 대전 후 바이 아메리칸 정책이 아시아에 끼친 영향>이란 졸업 논문으로 정치학 박사가 된다. 이날 학위식에는 화이트 장군의 가까운 동료 장성들이 대거 참석해서 자기 아들처럼 임종덕을 껴안고 박사 학위를 뜨겁게 축하해 주었다.

1967년 임종덕은 25살의 나이로 장교 훈련을 받고 월남전에 특수부대로 갔다. 임종덕은 포로수용소를 습격하여 미군들을 구출하는 작전을 수행하다가 부하 3명을 살리기 위해서 자신이 포로가 되었다. 어느 날 기도하면서 수용소를 탈출한다. 그는 또다시 미군 포로들을 구출하다가 두 번째 포로가 되었지만 영화 ‘디어헌터’의 주인공처럼 4초 만에 적군 장교 4명을 격파하고 메콩강에 뛰어들어 탈출에 성공한다. 그는 5년 후 닉슨대통령의 안보비서관으로 임명받고 국무장관 키신저와 함께 외교활동을 했다. 미국과 중국은 외교단절 상태로 탁구를 통한 양국의 스포츠 교류를 서서히 진행시켰다. 임종덕은 중국 총리 주은래와 모택동과도 다섯 번 만났다. 1972년 2월 닉슨 대통령이 중국을 공식 방문하여 양국공식성명이 발표되었다. 카터 대통령이 과거 월남전에서 도망한 도망병을 사면하라는 지시를 하였다. 아무도 말 못 할 때 장군 진급심사를 앞두었는데 임종덕은 “전투 중 자기만 살겠다고 도망친 자를 대통령께서 사면한다면 앞으로 전쟁터에서 누가 생명 바치겠냐”고 말했다. 그리고 자진, 사퇴하였다. 임종덕은 1986년 육군 대령을 예편하며 백악관을 떠나면서 LA동양교회 장로가 되었다. 동양교회는 공군 군종감 출신의 임동선 목사와 임 장로가 1970년에 창립한 교회이다.

가운데가 임종덕 장로
임동선 목사와 개척한 LA 동양선교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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