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운형 목사, 단식 투쟁 40일 기자회견

백운형 목사(성현교회 담임)는 지난 15일 국회의사당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총신 송전탑 문제 해결을 요구하는 기자회견문을 낭독하고 구호 제창을 했다. 백 목사는 지난 6월5일부터 철탑공사현장과 국회 앞에서 단식을 하며 총신대 신대원 뒤 초고압 송전탑 건설에 항의하며 금식 40일째를 맞이하여 기자회견을 했다.

이 사건은 총신대 신대원 양지캠퍼스 뒤로 송전탑을 건설하려던 한전이 환경영향평가 절차를 거치지 않은 채 무리하게 공사를 강행하다가 학생들과 충돌하여 13명의 학생이 부상을 입는 인명상해 사건이 발생한 데서기인했다. 그의 주장에 의하면 한전이 이 선로를 건설하면서‘금호 아시아나’골프장을 우회하도록 설계했고, ‘세중 나모’의 민원을 받아들여 송전선로가 학교와 양지면 쪽으로 바짝 내려오도록 변경했다는 것이다. 또한 이 과정에서 한전은 두 지주에게는 관보 고시 전에 통지하고 그 변경을 협의하면서도 학교나 양지주민에게는 일절 알리지 않았다는 것이다.

최초 설계에는 학교 땅이 송전탑부지와 송전선로 선하지로 확정되어있어서 한전은 이를 당연히 학교에 통보하고 학교와 협의했어야 마땅하다는 여론이 높다. 또한 주변 지주들에게 유리하게 변경하기 위하여 이를 일절 알리지 않았고 이를 정당화하기 위하여 학교부지 사용을 일방적으로 해제했다는 지적이다.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합동측)와 총신대학교 송전탑문제비상대책위원회는“한국 기독교 지도자 배출의산실인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의 교육 환경이 한국전력공사의 76만 5천볼트 초고압 송전탑 건설로 인해 심각하게 파괴되고 있다”면서“총신대는 양지면 주민들과 함께 이 부당성과 불법성에 항의하고 관계기관에 탄원하면서 송전선로의 이전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밝혔다.

현재 이 문제는 국회 지식경제위원회에 총신 송전탑 문제 진상조사단이 조직되어 조사 중에 있고 곧 권고안이 작성될 시점에 도달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기독교사회책임은 지난 15일,‘ 한전은 힘없는 주민과 학생들의 건강권을 짓밟지 말라’는 성명서에서“송전탑 전자파는 심각한 건강의 위협이 되기에 주민들과 총신대학교,예장 합동교단은 비대위를 구성하고건강권과 학습권을 보호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면서“총신대 동문인 백운형 목사는 지난 6월 5일부터 철탑공사현장과 국회 앞에서 40일째 단식을 하고 있어 건강에 큰 위협을 받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한전은 힘없는 주민과 학생들의 주장을 외면한 채 현재의 노선대로 공사를 강행하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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