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창균 박사(전 서울신대 총장)

(4) 에서와 바로

칼빈주의는 에서와 바로의 이야기를 유기 교리에 대한 명백한 증거로 간주한다. 웨슬리는 "이것도 불확실한 것이며, 성경 어느 곳에서도 그것을 말씀하고 있지 않다"고 논박했다. 바로의 경우, 그의 징벌은 "하나님의 전적인 주권적 의지에 의해서가 아니라 그 자신의 완악함과 완고함 때문이었다." 바로가 개구리 재앙으로부터 구원을 얻은 후, 하나님은 그에게 회개할 유예 기간을 주었다. 그렇지만 그는 마음을 완강하게 했다(출8:15-32). 이 이야기에서 "하나님이 바로의 완고함을 훈계 한 후, 그의 마음을 완강하게 했다면, 그것은 서로 모순되는 이상한 일"이라는 것이다.

에서의 경우, 웨슬리는 그의 행위가 많은 면에서 비난 받을 수 있지만. 그가 "지금 아브라함의 품에 있다는 것을 소망할 이유가 있다"고 보았다. 그는 "야곱을 미워하고 400명을 동반하여 그를 대적하기 위해 왔지만, 하나님이 그의 마음을 변하게 하여 야곱을 포옹하고 그의 목을 감싸 안고 그에게 입 맞추었다." "나이 든 자가 어린 자를 섬길 것이며,.. 내가 야곱을 사랑하고 에서를 미워했다"는 로마서에서 바울의 진술도 "에서와 야곱 개인에 관한 것이 아니라 에서의 후손. 에돔과 야곱의 후손, 이스라엘에 관한 것"이다.

(5) 영원한 언약

칼빈주의는 하나님과의 영원한 언약을 이중예정의 근거 가운데 하나로 제시하고 있다. "창세전에 하나님 아버지는 그의 아들과 언약을 맺었다. 이 언약에서 아들은 십자가 고난을 겪는 것에 동의했으며, 아버지는 아들에게 그 보상으로 어떤 영혼들을 주었으며 그 영혼들은 구원 받게 되는 반면, 모든 다른 영혼들은 저주를 받게 된다는 것"이다. 반면, 웨슬리는 소위 영원한 언약을 이해할 수 없는 이상한 주장으로 취급했다. 왜냐하면 성경 어디에서도 이 언약에 대한 언급을 발견할 수도 없고, 성경의 단 한 구절도 그것을 지지하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그가 인정한 위대한 언약은 중보자,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맺은 하나님과 인간 사이의 언약이다. "예수를 끝까지 믿는 사람은 누구나 영원히 구원받는 반면, 그를 믿지 않고 죄 가운데서 죽는 사람은 누구나 영원히 멸망 될 것"이다.

(6) 유용성

칼빈주의가 예정 교리를 주장하는 것은 그 유용성 때문이라고 한다. 칼빈은 그것이 하나님이 값없이 주시는 자비를 믿게 하고 하나님의 영광을 드높이며 사람으로 하여금 겸비한 마음을 가지게 한다고 했다. 웨슬리는 이에 대해서도 견해를 달리했다. 웨슬리는 유용성을 "하나님을 높이고 사람을 낮추는 것"으로 이해하고, 예정교리는 그것에 어긋나는 것으로 보았다. 왜냐하면 그것은 "하나님을 높이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그의 명예를 손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렇듯 웨슬리는 칼빈주의의 주장을 분석한 후, 유기 또는 무조건적 선택은 오류라고 결론짓고 있다. "왜냐하면 그것이 사실이라면, 전체 성경은 거짓임에 틀림이 없기 때문이다. 그가 그 이론을 열렬히 반대하는 것은 그것이 오류, 특히 인간의 영혼에 너무나 파괴적인 영향을 미치는 오류 때문이었다. 그것은 모든 단계에서 하나님의 내적 활동을 직접적, 자연적으로 방해하는 경향이 있다.”

3. 그리스도의 속죄

칼빈주의는 그리스도가 모든 사람을 위해 죽지 않고 오직 선택된 사람만을 위해 죽으셨고, 그의 희생적 죽음은 오직 그들의 구원에만 효력을 미치며, 그들은 모두 구원받을 것이라고 주장한다. 반면, 웨슬리는 이런 제한 속죄론을 성서적 근거가 없는 것으로 간주하고 그리스도의 보편 속죄론을 지지했다. 그리스도는 모든 사람이 구원 받기를 원하며, 죄로 인해 죽을 수밖에 없는 모든 사람을 위해 죽으셨다. 그것은 단지 특정인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온 세상의 죄에 대한 속죄였다. “구원은 그리스도가 모든 자녀를 위해 산 것이며 믿는 모든 사람에게 실제로 주어지는 것”이다.

4. 불가항력적 은총

칼빈주의는 불가항력적 은총, 즉 하나님은 사람 안에 불가항력적으로 역사한다고 가르친다. 이에 대해, 웨슬리는 하나님의 불가항력적 은총의 존재 자체를 부정한 것은 아니었다. 그도 "하나님이 어떤 때 어떤 사람 안에서 불가항력적으로 역사한다는 것을 인정했다." 그렇지만 하나님이 항상 구원받는 사람 안에서 그렇게 역사한다고 생각하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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