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십자군전도대의 시대적 배경

   일본은 태평양 전쟁이 점점 불리해지자 최후 발악으로 선교사들을 스파이로 몰아 감금 또는 추방했다. 그래서 동양선교회 선교사들도 1940년까지 모두 추방됐다. 1943년 5월 초에 성결교회 총회가 서울에서 열렸는데, 이것이 일제치하에서의 마지막 총회였다.1943년 9월부터는 주일 밤 집회와 삼일기도회 야간집회를 금지했다.

   또한예배시간을 일요강습회 및 근로봉사등의 명분으로 강제로 대체시켰다. 그리고 교회당을 군수공장으로 징발하기도 했고, 교회 헌금을 국방헌금으로 수탈하기도 했다. 이러한 명령에 불복하는 교회 지도자에 대해서는 투옥하거나 함구령 또는 금족령이 내려졌다. 마침내 12월에는 일제 경찰이 만든 소위‘성결교회 해산 명령서’를 가지고 이명직 목사 외 6인이 서명하고 발표하게 하여 결국, 성결교회는 1943년12월 29일에 해산되고 말았다. 박현명 목사는‘성결교회는 왜 해산되었는가?’라는 글에서“성서의 창조론, 심판, 종말론이 일본 국체에 반하여 성결교회는 성경수호자라는 죄명아래서 희생되고 말았다”고 해명하였다. 그래서 성결교단 안에서의 전도활동이나 사역활동이 중단되며 위축되었다.

   그러나 1945년 8월 15일 일본의무조건 항복으로 광복을 맞이하게 되었고, 성결교회는 1945년 9월 첫 주일서울에서 300여명의 신도가 신학교 강당에 모여 재흥예배를 뜨거운 눈물을흘리며 드렸다. 1945년 11월 9일에 교단의 재흥 준비 위원회를 발족하고 박현명 목사를 위원장으로 추대하여 신학교 강당에서‘기독교 조선 성결교회제1회 재흥총회’를 개최했다. 이 총회는 광복 후에 흩어졌던 성결교회 대표들이 처음으로 모인 역사적인 회합이다. 이러한 모임은 앞으로 성결교회의 새로운 활동의 계기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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