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소망성결교회, 주먹밥 시식회

   지난 4일 부산 용두산 공원에서 시민들에게 주먹밥을 나눠주는 이색 시식회가 열려 눈길을 끌었다. 성결교회 여전도회 연합회와 부산소망성결교회(원승재 목사)가 주관하고 부산지방보훈청이 후원하는 이번 주먹밥 시식회는 6월 보훈의 달을 맞아 1950년 한국전쟁 당시 배고픔에 굶주리던 시절을 회상하며 전쟁의 참상을 되새기기 위해 기획된 이벤트이다.

   주먹밥은 모두 300인분이 준비됐고 용두산 공원에서 휴식을 취하던 노인들과일반 시민들이 몰려 금세 주먹밥은 동이났다. 주최측에서 마련한 주먹밥을 먹은 이모(71) 씨는“1.4후퇴 때 한국군이 낙동강전선까지 밀려 전국 팔도의 사람들이 많이 부산에 모였다”며“무척 배고픈 시절이었는데 오늘 다시 주먹밥을 먹으니 새삼 그때 생각이 난다”고 말했다. 특히 이날에는 한국전쟁 당시 학도병으로 강원도 전투에 참여해 전과를 올려 화랑 무공훈장을 받은 참전용사 조영은(77)씨가‘한국전쟁의 체험과 평화통일’이라는 주제로 즉석강연을 열기도 했다.

   이 외에도 태극기 120개를 펼쳐 평화를 상징하는 퍼포먼스와 전쟁과 평화를 주제로 700장의 사진전이 열렸고, 유엔 참전국 21개 국가의 국기도 설치돼 시민들의 좋은 반응을 얻었다. 이날 행사를 주도한 원승재 목사는“자신의 몸을 던져 국가를 지킨 참전용사에 대한 고마움과 더불어 나라사랑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 이벤트를 열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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