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이홍정 총무〈사진〉는 지난 11월 27일부터 30일까지 지역NCC를 순회했다.
이번 순방 목적은 지역협의회 재구성을 통한 지역에큐메니즘 강화, 대림절촛불평화기도회 확산, NCCK의 지속가능성 강화를 위한 1천개 토대교회 만들기, 1만명 평생회원 세우기, 5.18재단·4.3재단·노근리재단과의 평화교육과 민족공동체의 치유와 화해를 위한 MOU 체결 가능성 타진 등이었다.
또한 대림절 촛불평화기도회의 시작과 함께 ‘대림절, 진리와 평화의 촛불을 밝힙시다!’라는 제목으로 대림절 메시지를 발표했다.
이 메시지에서 “진리로 오시는 평화의 왕 예수님의 탄생을 기다리는 대림절을 맞아 전 세계에 흩어진 지역교회들과 더불어 한반도와 세계의 평화를 간구하는 촛불을 밝히자”며 “촛불시민혁명을 통하여 국민주권시대의 공적 가치가 이끄는 적폐 청산의 과정을 시작했으나 오늘 한반도는 민주주의 발전을 저해하는 근본 원인인 분단체제를 극복하지 못한 채, 평화는 총구로부터 나온다는 군사경제적 신념들이 충돌하는 벼랑 끝 전술 상황에 직면해 있다”고 전했다.
또한“이 땅의 사람들과 자연의 얼굴 속에서 다시는 하나님의 얼굴을 뵈올 수 없는 생명 죽임의 자리로 내몰리고 있다”며 “촛불시민혁명 발화 1주년을 지나며 우리는 한반도에 평화체제를 구축해야만 하는 역사적 과제 앞에 다시 서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늘 한반도와 세계의 평화를 위해 냉전과 분단을 극복하는 것이 우리 한국교회가 감당해야 할 역사의 십자가”라며 “오늘 벼랑 끝 위기 상황은 오히려 생명과 정의와 평화에 대한 하나님의 종말론적 희망이 솟아오르는 하나님의 시공”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한국교회의 공동체적 신앙양심과 인격이 다시 한번 생명과 역사의 주인이신 하나님의 주권과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의 말씀과, 십자가 아래로 성문 밖으로 우리를 이끄시는 성령의 능력에 사로잡힐 수 있도록 진리와 평화의 촛불을 밝히자고 호소했다.
끝으로 한국교회가 돈과 권력과 명예에 대한 탐욕을 제어하지 못한 채, 사실상 맘몬의 지배에 굴복하며 끝내 하나님 없는 삶을 살아갈지도 모른다는 내면의 두려움을 진리의 촛불로 밝히고, 일치와 갱신과 변혁의 길로 나아가자고 전했다.

양진우ㆍ박노성 기자  jwy@cherald.co.kr

<저작권자 © 기독교헤럴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