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와 일본그리스도교협의회(NCCJ)는 코이케유리코(小池百合子) 도지사가 8월 25일에 가진 도쿄도지사의 정례 기자회견에서 1923년 관동 대지진 조선인 학살에 대한 추도문을 내지 않겠다는 뜻을 밝힌데 대해 항의서한을 보냈다.
한국과 일본의 기독교교회협의회(NCC, 이하 교회협)는 “1973년 도쿄도 수미다구 요코아미 공원에 <조선인 희생자 추도비>를 건립하고, 이후 도쿄도지사는 추도비 앞에서 가지는 추도행사에 거의 매년 추도문을 보내, 지진과 관계없는 학살로 인해 희생된 6,000명이 넘는 조선인에게 추도의 뜻과 함께 ‘다시는 그러한 비극이 반복되지 않게 하겠다.’는 결의를 표명해 왔음.”을 밝혔다.
아울러 “명확한 이유 없이 갑자기 추도문을 보내지 않는 것은 기념행사를 소중히 지켜왔던 사람들을 비롯하여, 일본인과 한국인과의 화해와 평화를 원하는 사람들에게 경악과 함께 큰 실망을 가져다준 것”이라고 주장했다.
교회협은 코이케 도지사가 “거기에 민족 차별이라는 관점보다 재해로 죽은 분들에 대하여 위령해가야 한다.”라고 말했다며, “재해로 죽은 분들과 학살이라고 하는 인재로 죽은 분들을 같은 선상에 놓는 것 자체가 차별적인 가치관을 은폐하고 양식과 현명한 판단을 결여한 어리석은 짓”이라고 말했다.      
또한 “배외주의적인 행동, 민족 차별 역사의 비극을 반복하지 않기 위한 기념비의 철거를 꾀하는 단체의 행동에 힘을 주면서, 배타주의적 풍조를 자극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깊은 우려를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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