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평구 음암동에 소재한 기독교대한성결교회 제일교회(정원영 목사)는 지난 6월 30일,  교회 앞 마당에서 초등학교 아이들에게 솜사탕을 나눠주면서 아이들에게 한 걸음 다가가는 시간을 가졌다. 정 목사는 일찍부터 교회 앞 마당에서 분주하게 초등학교 학생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수요일과 금요일에는 솜사탕과 팝콘을 나눠주면서 골목길 아이들에게 전도를 한다. 하교하는 학생들에게 솜사탕을 나눠준다는 소문을 듣고 들뜬 마음으로 어린이들이 모이기 시작했다.

 제일교회는 2015년부터 교회 앞 골목길에서 솜사탕을 나눠주면서 전도를 시작했다. 전도는 다름 아닌 솜사탕을 좋아하는 아이들과 함께 하고 싶었고 그들에게 달콤한 사랑을 전하는 것이었다. 그렇지만 솜사탕을 보고 달려오는 아이들 숫자가 많아져서 솜사탕 인기는 여전하다.

 정 목사는 "솜사탕과 팝콘 기계를 구입하여 어린이 전도에 열정을 가진 계기는 현재 교회학교가 점점 비어가고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현재 저출산으로 다음 세대를 걱정한 정 목사는 어린이 전도 실천에 나서기 위해 두 팔을 걷어 올린 것이다. 그래서 하교 길에 어린이들을 전도하기 위해 첫 단추를 끼었다.

  초등학교 인근 통학로에 솜사탕 기계를 펼쳤지만 효과는 기대보다 적었다. 아이들이 지나다니는 큰길에서는 교회가 보이지 않아 전도가 쉽지 않았던 것이다. 그래서 고심 끝에 큰 길에 사모와 교사에게 아이들 안내하는 역할을 맡기고 정 목사와 전도사는 교회 앞에서 솜사탕을 만들었다.

  정 목사의 지속적인 노력으로 솜사탕 교회라고 소문난 제일교회에 어린이들이 달려온다. 정 목사는 나무막대에 솜으로 감기는 모습을 보면서 아이들을 위해 기도한다. 정 목사는 신기해 하는 아이들의 눈을 맞추면서 순수한 아이들이 교회에 와서 신앙생활을 하길 마음속으로 기도하면서 솜사탕을 그들에게 나눠준다.

  정 목사는 솜사탕의 원리를 설명하면서, “솜사탕의 원리는 누구나 알고 있는 바와 같이 열을 가하여 설탕을 녹이고 회전의 원심력을 이용해 액체상태의 설탕을 밖으로 뿜어내면 곧바로 냉각이 되면서 하얀 솜처럼 뭉실뭉실 뭉쳐지게 되는 것이다”고 말한다. 그가 솜사탕의 원리를 설명한 것은 “하얀 솜처럼 순수한 아이들의 마음도 솜처럼 부드럽다”는 것을 마음에 두기 때문이다. 정 목사는 아이들을 좋아했던 예수의 가르침을 실천하고 싶었고, 아이들이 솜사탕처럼 뭉실뭉실 피어나는 신앙으로 자라길 간절히 바라는 마음을 내비쳤다.

  정 목사는 솜사탕 전도로 자신감을 얻고, 팝콘 전도도 시작했다. 팝콘은 골목길 안 교회 앞이 아니라 학교 인근 대로에서 한다. 팝콘 전도는 저학년 아이들과 학부모까지 동시에 목표를 했다. 하교 길에 아이들을 데리러 학교로 오는 엄마들은 골목길까지 잘 들어오지 않기 때문에 통학로가 있는 큰 길로 나온 것이다. 아이들이 팝콘을 기다리는 동안 정 목사와 사모는 아이들의 엄마들에게 담소를 나눈다. 부부가 같이 다가가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호의적인 학부모가 많다. 어느 학부모는 “목사님께서 직접 이렇게 하시냐”며 관심을 가지는 엄마도 있었다.

  제일교회는 다음 세대를 위한 사역을 오래 전부터 준비해왔다. 특히 정 목사는 지역사회를 품고 다음세대를 양성하는 교회가 되겠다는 각오에서 은명초등학교에 작은 장학금도 전달했고, 앞으로도 다음 세대를 위해 총력전도와 후원을 위해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다.

  정  목사는 해외 선교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원로목사의 고귀한 뜻을 이어 필리핀에 제2호 해외지교회를 세웠다. 한편, 1979년 설립된 제일교회는 오랜 숙원이었던 지교회를 설립하고, 어느 때보다 선교에 대한 비전과 부흥에 대한 열망이 고조되고 있다.

  정 목사는 “선교지향적 교회를 위해 앞으로도 헌신하겠다”며, “하나님께서 맡겨주신 사명을 감당해 부흥하는 교회가 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에 제일교회 성도들은 목사의 아름다운 헌신과 기도가 선교의 첫 단추를 낄 수 있게 했고, 이를 본받아 후임 목사도 원로 목사의 뜻을 이어 선교의 비전에 동참해서 감사하다”고 했다.

김광연  angel@chera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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