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 측에서 실제로 이만희를 위한 굿을 했을 개연성이 있다”
법원이 사교집단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교주 이만희, 이하 신천지) 억대 굿판 의혹을 제기한 CBS(사장 한용길)의 보도가 정당했다는 판결을 내렸다.
서울남부지방법원 제15민사부는 지난 3월 30일, 신천지 측이 지난해 5월 제기한 CBS 상대 30억원 대 손해배상 청구 소송 사건을 기각했다.
CBS는 지난 2013년 6월 11일에“신천지 이만희 교주 억대 굿판 의혹”을 보도했다. 이에 대해 신천지가 문제 삼아 30억 원이라는 거액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하면서 정정보도와 기사 삭제를 요구한 것.
CBS는 당시에 신천지 간부 윤 모씨의 동생이 또 다른 신천지 신도와 굿판에 관한 이야기를 하는 육성 녹음을 확보해 보도한 바 있다.
하지만 법원은 신천지 측의 청구를 모두 기각하고,“ 소송비용도 신천지 측이 부담하라”고 판결했다.
판결문에서“윤 씨가 신천지 지파장을 지낸 고위간부 출신이고, 동생 윤 씨도 신천지 창립 초기부터 신도생활을 해 내부 사정을 잘 알고 있는 점, 육성 내용 가운데 무당으로부터 유력 후계자로 알려진 김남희 씨와 이만희 교주 부인 유 모씨가 이만희를 위한 굿을 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분명히 밝히고 있는 점 등을 고려하면 CBS 보도를 허위로 보기는 어렵다”며“대동굿 이수자인 무형문화재 이해경 씨의 증언대로 신원 불상의 남자가 2011년 내지 2012년 경 신천지 이만희를 위한 굿 때문에 5-6차례 문의한 점을 볼 때 신천지 측에서 실제로 이만희를 위한 굿을 했을 개연성이 있다”고 판결했다.

양진우 기자  jwy@chera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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