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신대학교(총장 김영우 목사)는 지난 1월 2일, 종합관에서 116명의 직원들을 대상으로 시무예배 및 신년하례회를 갖고 학교 안정화를 기원했다.

이날 예배 사회는 권주식 목사(법인 사무국장)가 맡아 진행했으며, 직원 중창단의 특송 후 안명환 목사(재단이사장 직무대행)가 신명기 32장 11절부터 12절까지를 본문으로 ‘작은 감사로부터’라는 제목의 설교를 했다

이 설교에서 안 목사는 총회 일부 정치세력에 의해 총신대 사태가 벌어졌다고 성토했다. 그의 주장에 따르면, 재단이사 9명이 소집되어야 하는데 누군가 소집되지 않도록 압력을 가하고 있다는 것. 하지만 계속 이렇게 소집되지 않으면 관선이사가 파송되고, 관선이사들에게 매월 각각 500여 만 원의 급여를 지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만약 이렇게 되면, 부실대학으로 낙인 찍혀 학자금대출과 60억 원 정부 지원도 받을 수 없게 된다고 전했다.

그런데도 지난 2015년 이후 8명 이하만 모여서 재단이사회를 했다고 알렸다.

어쨌든 재단이사 9명이 모여야 재단이사장을 선출할 수 있다. 그러나 안 목사는 현재 대행이라서 관선이사가 오게 되면 그만 둬야 하는 처지라고 밝혔다.

이런 상황에 대해 “목사는 노회 소속이라서 범죄 시 노회가 재판해 신분 정리 할 수 있다”며 “그러나 모종의 교단 정치세력이 안 목사만 교단서 제명하면 학교 점령할 줄 알고 총회 회무 현장에서 총대들도 긴급 처리 건을 잘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속전속결로 즉결 재판해 출교·제명 조치했다”고 고발했다.

이에 대해 “목사는 노회 소속이기에 총회 법과 규칙에 따라 처리해야 한다”며 “그러나 이들은 헌법에 준하지 않고 증경총회장을 즉석에서 출교·제명·면직 시켰다”고 전했다.

또한 “총신대는 목사 기르는 곳이기에 지금껏 부정입학도, 교수 채용 비리도 없었다”며 “학교를 장악하고 싶은 교단 일부 정치세력이 마치 이사들이 부정하는 것처럼 음해했다”고 성토했다.

그러면서 1월 중에 마지막 재단이사회를 소집해 보겠노라는 소신을 밝혔다.

이처럼 총회와 학교 재단이사회 간의 갈등으로 인해 지난해 어두운 분위기였으나 새해를 맞아 갈등이 해소돼 밝은 분위기로 나아가자고 총신대 신년하례회 참석자들은 다짐했다.

향후 총신대 사태를 둘러싸고 어떻게 실마리를 풀어갈 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양진우 편집국장  jwyang38@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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