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동 서울남노회 소속 교회, ‘재산 처분’ 고발

대한예수교장로회(합동) 서울남노회 소속 모 교회가 정 모 장로의 토지 매입을 시세보다 몇 갑절 비싸게 구입하는가 하면, 교회 공동묘지 및 기도원 등의 부동산 재산을 점차 처분해 내홍을 겪고 있다.
이 사건은 경찰서 수사과장 출신 한 모 원로장로가 검찰에 고발하면서 불거졌다. 이 고발장은 수원지방검찰청에 접수돼 김 모 검사에게 8월 12일에 접수 돼 사건 번호 ‘2016형제*****’로 수사를 진행중이다. 또한 용인 서부경찰서로 내려 보내 재수사 중이다.
이 사건의 발단은 지난 2008년부터 11년 말로 거슬러 올라간다. 한 모 장로는 이 기간을 “교회 부동산 팔기 위한 음모 기간”이라고 설정했다. 이후 지난 2014년 9월 23일부터 사건이 진행됐다.
이 당시 정 모 장로에게 평창 소재 채권 압류한 땅이 있었는데, 채권 압류로 잡아 놓았다가 영월지방법원에 임의 경매 신청을 한 상태였다. 이후 정 모 장로는 담임목사에게 자신의 땅을 매입하자고 제안하게 됐다.
이어 교회 소유 공동묘지 및 기도원 등의 교회 재산을 팔자고 제안했다. 이 당시 당회에 참석했던 한 모 장로 등은 “교회 재산 처분에 대해 아무런 이유가 없다”고 주장했다는 후문이 있다.
이 사건은 첫째, 정 모 장로 개인의 불모지 평창 땅을 경매 신청하면서 감정가를 부풀려 토지 평가를 받게 해 경매로 넘겨 팔아 넘긴 혐의, 둘째, 평창 땅을 사주기 위해서 교회 재산을 처분한 혐의 등으로 수사가 진행 중이다.
이에 대해 한 모 원로장로는 “공동의회에서 승인할 때는 실물 매도로, 즉 땅 판 돈을 교회로 넣으면 그만”이라며 “토지를 분할해서 교회가 기획 부동산 장사를 하도록 한 것으로 의심된다”고 지적했다. 또한 “5천평 파는 과정이 너무 복잡하다”며 “은행 담보로 대출 받아 땅 사고, 그 땅을 담보로 또 대출 받고 경매 넘기도록 방치하는 것은 투기꾼 상습 방법”이라고 지적했다.
즉 교회가 공동묘지와 기도원 등의 재산을 처분해야 할 이유와 정당성이 미흡하다는 것이다.
또한 땅을 판 금액이 얼마이며, 땅 판 돈을 교회로 얼마나 입금 했는지에 대해 궁금해 하는 교인들이 많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한 모 원로장로는 “교회가 50년 동안 장만한 공동묘지, 기도원 등을 다 팔아 없앴는데, 무형의 재산권이 없어진 것을 생각하면 이는 장로나 목사가 할 일이 아니다”라며 “공원묘지에서 시무할 당시 산이 세 필지였는데, 은퇴하면서 누군가 매각할까봐 한 필지로 묶어 놓았지만 이후 세 사람의 피고인이 다시 아홉필지로 쪼개서 다 팔았다”고 성토했다.
그러면서 “매매 계약서를 공개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다음호에 계속>
제3특별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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