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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이 지난 8월 6일(한국시간), '새로운 세상(New World)'이라는 주제로 개막돼 17일간 열전을 벌인 후 지난 8월 22일 오전 8시, 브라질 마라카낭 주경기장에서 폐회식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제31회 리우 올림픽은 제1회 근대 올림픽이 지난 1896년 그리스 아테네에서 개최된 이후 120년 만에 처음으로 남미 대륙에서 열린 대회다.
한국 선수단은 금메달 9개, 은메달 3개, 동메달 9개를 획득해 세계 8위의 성적을 거뒀다. 이 성적은 단연 양궁의 역할이 컸다. 올림픽 최초로 남여 개인전·남여 단체전에서 전 종목 금메달 석권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하며 '효자 종목'의 면모를 이어갔다.
또한 박상영(21·한국체대)은 펜싱 에페에 첫 올림픽 금메달을 선사했고, 진종오(37·kt)는 사격에서 50m 권총 금메달을 따내 사격 역사상 최초로 개인종목 3연패를 달성했으며, 올림픽 역사상 112년 만에 부활한 골프 종목에서 박인비(28·KB금융그룹)가 금메달을 땄다.
또 한국 태권도는 김소희(22·한국가스공사)와 오혜리(28·춘천시청)가 금메달, 남자 태권도의 김태훈(22·동아대), 이대훈(24), 차동민(30·이상 한국가스공사)이 동메달을 땄다.
이번 올림픽에 한국 선수단 203명 가운데 약 40명 가량의 기독 선수들이 참가했다. 이들 그리스도인들이 값진 땀방울을 흘린 후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모습을 보여 가슴을 뭉클하게 했다.
여자 양궁의 장혜진 선수는 단체전에 이어 지난 8월 11일, 여자 양궁 개인전에서도 금메달을 획득해 2관왕을 차지했다. 금메달이 확정되는 순간 그녀는 가장 먼저 두 손을 모으고 감사 기도 세리머니를 했다. 그녀는 “하나님 아버지께 영광을 돌린다”며 “2014년에도 아시안게임이 끝나고 많은 분들의 응원과 기도에 감사 글을 썼는데, 이번 올림픽이 끝나고도 이렇게나 많은 관심을 받아도 되나 싶을 정도로 많은 분들이 예뻐해 주시고 응원해 주셔서 너무 감사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응원해 주고 기도해 준 이들과 이 기쁨을 함께 나누고 싶다”며 “리우 올림픽 금메달은 우리 모두의 것”이라고 전했다.
반면에 박민수 선수는 기계체조 개인종합종목에서 27위로 결선 진출에 실패했으나 “이번 무대를 가슴에 새기고 다음번 무대를 위해 나아갈 것”이라며 “하나님께 감사하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8월 12일(현지시각), 영국과의 결승전 경기에서 43대 7의 압승을 거둬 고국에 첫 금메달을 선사한 피지 럭비 국가대표팀은 경기 직후 무릎을 꿇고 기도했다. 피지는 300개 이상의 섬으로 이루어졌고, 인구는 90만 명 가량이며, 국민 절반 가량이 그리스도인이다.
팀 리더인 오시아 콜리니소(Osea Kolinisau)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하나님이 우리를 선택하시고 우리를 의롭다 하셨으며, 오늘의 영광을 허락하셨다”며 “승리에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또한 존 맥키(John McKee) 감독은 “선수 모두 신앙 안에서 깊이 하나가 되어 있다”며 “훈련 기간 매일 오후마다 기도시간을 가졌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최영신 전도사(합동헤럴드 취재부 차장)는 “이번 올림픽을 통해 메달을 따는 것만이 성공은 아니고, 메달을 따든, 따지 못하든지 하나님은 반드시 금보다 값진 계획을 준비하고 계신다”며 “선수들이 믿음 안에서 경주를 했다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추후 동계올림픽이 오는 2018년에 강원도 평창에서 개최되며, 하계올림픽은 오는 2020년 일본 도쿄에서 개최되는데, 올림픽 정신과 기독교 정신이 맞닿게 되기를 기대하는 마음들이 늘고 있다.
양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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