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석대학교
보건복지대학원)

한국교회의 교회사회복지실천의 역사는 그 자체로서만 이루어진 것이 아니다. 크게는 한국역사 일반과 맞물리고 있으며, 작게는 한국사회복지의 역사 및 한국교회의 역사와 맞물려 있다. 따라서 한국교회의 사회복지의 역사가 가진 의미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특정교단이나 교회 혹은 사회사업단체의 세세한 역사를 검토하는 것을 넘어서서 보다 거시적인 맥락에서 검토하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본다. 즉 한국교회 사회복지 역사의 의미를 이해하기 위해서 한국사, 한국교회사, 한국 사회복지 발달사의 맥락 속에서 검토할 필요가 있다. 기독교 초기 사회복지는 자선사업과 사회개혁운동의 두 흐름으로 나눌 수 있다. 자선사업은 의료사업, 교육사업, 고아원과 양로원 운영사업 등 이었으며, 사회개혁운동에는 독립협회의 활동, 여권신장, 계몽운동, 항일운동 등이다. 이 두 흐름은 차후에 기독교 사회복지의 전통과 사회선교의 전통의 큰 흐름으로 나타나게 되었고, 그 신학적 배경이나 교회의 여건, 그리고 사회복지의 프로그램 등에 의해 그 흐름이 경향적으로 나타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어떤 현상에 대한 역사적 검토에 있어서 시대 구분이란 역사적 평가를 위한 필수적인 작업이면서도 언제나 위험성을 가지고 있다. 왜냐하면 구분의 기준 자체가 연구자의 주관적인 판단에 의존하기 쉬우며, 일단 시대 구분을 하게 되면 복잡한 역사적 과정을 단순화 시키고, 다양한 현상 가운데 필요한 부분을 선택적으로 골라서 해석할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이다. 한국교회와 사회복지실천의 역사적 흐름에서 볼 때 한국교회는 짧은 교회 역사에 비해 한국문화에 엄청난 영향을 끼쳤으며 특히 초기의 한국교회는 겨레와 함께 멍에를 메고 온 교회로 이 민족의 사랑을 받으며 칭찬을 받았다. 이것은 초기 한국교회가 작게는 제각기 흩어져 있는 지역사회의 여러 문제점들을 개선하는데 앞장섰으며 크게는 겨레와 함께 하였기 때문이다. 한국교회는 사회복지 활동과 불가분의 관계 속에 태어났고 또한 발전해 왔다. 초창기 선교사들은 복음 전도와 함께 사회적 요구를 충족시켜주기 위한 각종 사회사업을 도입, 전담하였으며 특별히 근본적인 사회제도를 변화시켰을 뿐만 아니라 일반 시민들로 하여금 사회문제에 관심을 갖고 사회문제에 참여하도록 정신적 토대를 만들어 주었다.  〈다음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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