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 배움과 나눔의 공동체 ‘사이’(대표 박철민)는 지난 7월 8일, 서울시 강동구 상일동 268-3, 3층 마을공간에서 개소식을 갖고 부모와 자녀들이 함께 어울리는 공간을 만들었다.
이 모임은 지난 2013년 초에 서울 강명초등학교 학부모 중 ‘아빠들 공동체’로 시작해 오늘에 이른 것이다. 이 공간은 박원순 서울시장이 마을 만들기 사업의 일환으로 부모 공동체 등을 구성해 마을 사랑방을 만들면 지원해 주기로 한 정책에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강동구청 사회경제과에서 지원해 이 공간이 만들어 진 것이다.
이에 대해 임현진 주무관(강동구청)은 “이는 서울시 공모 사업으로서 ‘우리 마을 공간지원 사업’”이라고 소개했다. 또한 김미진 주무관(강동구청)은 “‘주민참여 지원 사업’이라는 구청 차원의 사업도 있어서 소규모 사업 계획들을 접수해 지원해 주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서울특별시 강동송파교육지원청 교육협력복지과 교육협력팀(장학사 정수연)도 관심을 갖고 지원하고 있다.
한편 박철민 대표는 “이 공간이 필요한 이유는 돈 버는 기계로 전락한 가장들에게 가족 가까이에서 아빠들 만의 모임을 가질 수 있도록 만들기 때문”이라며 “이 공간이 생긴 후부터 아빠들이 저녁에 헤매지 않고, 이 공간으로 모여 들어 문화생활을 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이처럼 경쟁에 찌든 가장들에게 쉼터와 공동체 공간을 제공해 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김형섭 씨(강명초교 학부모)는 “현재 아파트 구조는 얼굴을 알 수 없는 분위기”라면서 “이 모임이 없었으면 마을의 가장들 얼굴을 전혀 몰랐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러한 공간은 과거에 정부 지원을 받지 않고 마을공동체를 이루던 운동이 있었는데, 박원순 시장이 지원키로 해 본격적으로 공간을 꾸미기 시작한 것이다.
이날 강명초등학교 운영위원회(위원장 양진우 목사) 축하 사절단이 방문해 격려를 했다.
이 공간의 장점에 대해 최영욱 교장(강명초등학교)은 “아이들이 아빠들 옆에서 뛰놀며 너무나 좋아해 보기 좋다”며 “앞으로의 교육은 학교와 마을이 합심해 자녀를 양육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교내 방과 후 학교가 포화상태이기에 이런 공간이 필요하다”며 “이 모임이 더 많이 만들어지길 바란다”고 전했다.
또한 오언석 교감(강명초교)은 “현대 사회는 익명성이라는 특징 때문에 이웃과 단절돼 서로 함께 하는 문화가 없어졌다”며 “가족에서부터, 또한 마을에서부터 공동체를 이뤄 함께 나누는 문화를 만들어야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역사회 문화가 학교와 연결돼 함께 하는 문화를 일궈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제 새로운 마을 공간이 생겨서 아름다운 공동체를 이뤄가겠지만, 이 공간에 대한 월세 100만원과 각종 행사비용을 마련하기 위한 후원회원 확보가 과제로 남아 있다. 양진우·구인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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