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치료의 주요개념 (7) / 개인과 가족의 레질리언스

‘레질리언스(resilience)’라는 개념은 사회복지실천, 가족치료, 심리상담, 정신의학 등에서 개인과 가족(부부)이 어떻게 역경을 극복해 나가는 지를 연구한 정신의학자들에 의해서 주로 사용된 개념이다. 레질리언스의 사전적 의미는 ‘탄력성’, ‘다시 돌아오는 경향’, ‘회복되는 능력’, 으로서‘상처받지 않음(invulnerable)’이 아닌 역경으로부터 회복할 수 있는 잠재적 에너지로서 질병, 우울, 충격, 역경으로 부터 빨리 회복되는 힘으로 정의 할 수 있다.
또한 레질리언스란 스트레스가 증가하는 상황에서조차 영향을 거의 받지 않거나 덜 받으며, 유능감으로 스트레스 상황에 대처함으로써 스트레스를 현저하게 낮출 수 있는 능력이며, 역경으로부터 다시 일어나 강해지고 자원을 더 풍부하게 할 수 있는 힘이며, 위기와 도전에 대한 반응으로 인내하고 자정하며 성장해 가는 역동적인 과정이다Walsh(1998). 즉, 레질리언스는 역경을 통해서 생성되는 것으로 개인의 경험을 폭넓게 조명하되 일반적으로 역경에 직면하여 긍정적 적응을 하는 것으로 본다. 그렇기에 레질리언스는 단지 생존에 대한 개념이 아닌 스트레스와 경험으로부터 한 단계 나아가 성장을 포함하는 포괄적 개념이다.
각 개인은 동일한 역경에 처하더라도 어떤 사람은 그 역경을 성공적으로 극복하는 반면, 어떤 사람은 역경 앞에서 좌절하거나 무너져 내린다. 그렇다면 어떠한 요인이 역경에 대하여 개인마다 다양한 결과를 가져오게 하는가? ‘레질리언스’는 역경을 통한 스트레스와 위험에 대처하는 개인의 다양한 반응을 잘 보여주는 개념이다. 또한 레질리언스는 스트레스를 효과적으로 다룰 수 있으며, 일상적인 삶의 도전에 대처할 수 있는 능력, 좌절·실수·외상·역경으로부터 회복할 수 있고, 분명하고 현실적인 목표를 세울 수 있는 능력과 타인과 자연스럽게 상호작용할 수 있으며, 자신과 타인을 귀하게 여겨 존엄성을 인정할 수 있는 능력으로 이해할 수 있다.
현재까지 가족치료에서 레질리언스 개념을 개인과 가족에 적용하여 역경을 이기고 일어서는 힘, 또는 에너지로 정의되어 왔으며, 가족 레질리언스는 위기상황에 직면하여 잘 적응하고, 변화에 직면하여 혼란에 저항하도록 돕는 가족의 특징, 차원, 속성으로 보았다. Froma Walsh 의 견해를 인용하면 그는 레질리언스를 삶의 도전들을 극복하는 능력이라고 규정하고, 정신적 외상과 역경에서 살아남은 사람들을 이해하고 치료 하는데 유용한 개념 이라고 정의 한다. 이러한 접근은 가족의 중심이 되는 부부에게 있어서도 부부가 역경에 의한 스트레스에 직면하였을 때 부부의 적응적인 자질과 대처능력, 인내로 삶을 증진시키는 과정을 강조한다. 또한 부부 레질리언스는 부부갈등으로 인한 도전을 긍정적인 결과로 귀결시키는 부부의 능력으로 볼 수 있으며, 부부를 하나의 기능적 단위로 보고 그 안에서 일어나고 있는 변화에 대한 대처와 적응 과정이라 할 수 있다.
또한 위기상황에서 부부가 잘 적응하므로 내재된 부부의 기능을 회복할 수 있는 부부의 역량강화에 초점을 두는 것이다.
그러므로 레질리언스란 구부러지고 압력을 받고 늘어진 후에도 원래의 형태나 위치로 되돌아가는 힘과 능력이며, 역경을 극복하고 스트레스 상황에서 생존하고, 불리한 상황에서 일어나는 능력이며(Valentine & Feinauer, 1993), 또한 실패에서 회복하며(bounce back) 곤경으로부터 스스로를 복원할 수 있는 능력이다(Wolin & Wolin, 1993). 즉 부부 레질리언스는 부부갈등 상황에서도 잘 인내하며, 용기와 격려 희망과 긍정적 관점을 의미하고, 위기나 실패 및 좌절을 도전으로 보고 더 강해지므로 도전을 극복하기 위해 긍정적인 방법으로 위기를 대처하도록 하는 힘이다. 또한 부부의 강점과 가능성에 대해 믿음을 가지고 있으며, 희망을 버리지 않고 끝까지 노력하는 에너지를 품고 있다. 또한 탄력적 부부는 역경으로 하여금 좌절하거나 실망하지 않고, 회복과 성장을 위한 새로운 도전으로 받아들이는 부부의 강점으로 이해되어진다. 다음호에는 가족치료의 주요개념 (8) ‘개인과 가족의 레질리언스 2’가 게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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