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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노스와 카이로스 (Chronos & Kairos)자연의 이치대로 흘러가는 시간을 통해 하나님의 계획과 임재를 기대하자
  • 기독교헤럴드
  • 승인 2009.04.17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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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의 이치대로 흘러가는 시간을 통해
하나님의 계획과 임재를 기대하자

 시간은 개념상 두 가지로 구분하여 설명하고 있다. 일상적으로 흘러가는 시간이 있는가 하면, 의미 있는 시간도 있다 . 전자를 헬라어로 ‘크로노스’(Chronos)라 하고, 후자를‘카이로스’(Kairos)라 한다.

 먼저‘크로노스’는 연대기적인 시간을 일컫는다. 이는 지구의 공전과 자전으로 해가 뜨고 지면서 결정되는 시간이다. 어제와 다를 바 없이 오늘도 어제와 같은 시간이 지속된다. 이 시간은 어제, 오늘 그리고 내일을 지칭하는 일상적인 시간이다. 더 확장시켜 봄, 여름, 가을 그리고 겨울이 찾아오는 시간을 말한다. 좀 더 우리의 삶과 연관시켜 볼 때, 한 아이가 태어나서 어른으로 성장하여 가정을 이루고, 노년의 시기를 거쳐 죽음에 이르는 생애 전체를 일컫는다. 철새들은 계절을 따라 이동하고, 겨울 잠을 자고 있는 곰은 봄이 되면 자연스레 겨움잠에서 깨어난다. 연어는 다시 흐르는 강을 거꾸로 거슬러 올라가서 새끼를 낳는 평범하게 흘러가는 생물학적 시간을 말한다.

 그러나 카이로스의 시간은 일상적인 시간과 구분된다. 이는 의미있고, 특정한 시간을 말하며, 일상적인 시간이 흘러가는 가운데 특별한 의미와 시간을 지니고 있다. 그래서 카이로스의 시간이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평범한 크로노스의 시간과 더불어 충분한 계획이 준비되어야 한다.

 좀 더 쉽게 설명하자면, 임산부는 일상적으로 태아를 배 속에 품고‘때’가 되기를 기다려야 한다. 그리고 마침내‘때’가 되면 귀중한 생명이 태어난다. 이 때 아이를 임신한 기간은 크로노스의 시간이며, 생명이 태어나서 마침내 아이가 울음을 터뜨리는“그 때”의 시간이 카이로스의 시간이다.

 앞에서 언급한 것처럼, 카이로스의 시간을 기다리기 위해서는 많은 크로노스의 시간이 필요하고 계획과 훈련이 필요하다. 예수님도 마찬가지로 크로노스의 공생애 기간은 십자가에 달리시고, 부활하시기 위한 카이로스적 시간의 준비였다. 예수님은 일상적인 생활을 하시면서 병 고침과 복음 전파 그리고 제자들의 양육을 하시면서, “카이로스적 시간”을 기다리신 것이다. 특히 하나님의 활동이 전개되고 그 분의 계획이 실현되는‘카이로스의 역사’를 위해서는 많은 크로노스의 시간과 훈련 그리고 연단이 필요하다.

 우리는 일상적인 크로노스의 시간 속에서 생활하고 있다. 그 평범한 시간 가운데서 우리는‘카이로스의 시간’을 기다려야 한다. “하나님의 때”가 이르기 위해서는 평소 때 흘러가는 시간 속에서“그 때”의 임박함을 깨닫고 기다려야 한다.

 그리스도인들의 신앙은 크로노스의 일상적인 시간 속에서 전개되지만, 그 가운데서도 카이로스의 특정한 시간을 통해서“하나님의 임재와 역사”가 이루어진다. 그 때를 위해서는 우리가 훈련과 연단 그리고 인내를 가지고 기다리는 것이 필요하다. 기도의 응답이 이루어지는“그 때”를 맞이하기 위해서는 크로노스의 시간 속에서 열심과 인내를 품고“카이로스의 시간”을 기다리자. 하나님의 역사와 계획은 일상적인 흐름 속에서 자연스레“때가 되면”.. 그 분이 우리에게 임하게 되는 것이다. 카이로스의 잔치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바로 크로노스적 시간 속에서“기다림의 미학”을 얼마나 습득하느냐에 달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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