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드럼연주자 이다. 드럼이라는 악기가 예배에 사용되기 시작한 지는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CCM(Com temporary Christian Music)문화의 발전으로 드럼이 교회와 예배에 자연스럽게 정착되었지만 아직 드럼을 바라보는 시각은 여전히 경건하지 않거나 시끄러운 악기로 여기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드럼이 시끄러운 악기로 인식되는 적지 않은 부분에 드러머의 볼륨조절 역량이 매우 중요하다. 드러머의 연주력뿐 아니라 볼륨조절 능력은 찬양팀과 성도들의 찬양과 예배 집중에 영향을 줄 수 있다.
하지만 볼륨 조절에 성공했다고 연주를 잘했다고 말 할 수 없다. 찬양팀 멤버들 그리고 리더와의 템포나 호흡도 민감하게 반응하고 연주해야 한다.
그러면 멋진 드럼 테크닉, 훌륭한 음악적 실력, 연주자들과의 호흡, 안정된 템포, 아무 실수나 문제없는 성공한 연주가 성공한 예배라고 볼 수 있을까?
많은 찬양팀에서 드러머를 포함한 많은 악기연주자들이 찬양팀과의 호흡, 흐름, 연주, 약속, 싸인 등에서 실수 하지 않기 위해 음악 그리고 악기에만 집중하는 모습들이 많이 보인다. 뿐만 아니라 현란한 조명, 화려한 연주, 개성 넘치는 헤어와 패션으로 시선을 빼앗긴 것은 물론이거니와  입을 꾹 다물고 심각하게 악기를 연주하는 연주자들 모습에서  찬양하는 모습은 찾기 힘들어 보인다. 우리는 전문연주자 이기 이전에 예배전문가이어야 한다. 어떠한 환경에서도 하나님만 바라보고 예배해야한다는 뜻이다. 물론 입으로만이 아니라, 악기로도 찬양 할 수 있고 또 마음으로 찬양 할 수 도 있다.
또한 연주자들은 다른 이의 연주에 신경 쓸 때가 많다. 필자 역시 찬양팀의 드러머 연주가 멋져서 혹은 어떻게 연주 하나 보다가 예배에, 찬양에 집중하지 못한 경험들이 종종 있다. 그래서 ‘혹시 나 같은 사람도 있을 것이다’라는 생각에 드럼을 칠 때 성도들과 함께 찬양을 하려고 노력한다. 드러머를 넘어 뮤지션을 넘어 먼저 예배자가 되려고, 하나님을 만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은 크리스천 연주자들과 사역자들의 바람이며, 사명 중에 하나 일 것이다. 연주자들이 삶, 교회, 찬양팀, 가정, 그리고 직장에서 크리스천으로서 모범이 되며 단순한 악기소리, 드럼소리가 아닌 하나님께 감동이 되는 예배하는 예배자가 되길 오늘도 간절히 기도하고 소망한다. /조남혁 쿼텟[Belong To You], 재즈포지저스[Music or Worship]앨범 발매.

기독교헤럴드  admin@evanholy.co.kr

<저작권자 © 기독교헤럴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