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의 이슈들에 대한 답을 모색하기위해 대한예수교장로회(합동) 총회(총회장 박무용 목사) 개혁주의신학대회가 중부지역 대회를 시작으로 각 지역별로 열리게 된다.
이 대회는 1차로 중부지역 대회를 새로남교회에서 했고, 호남지역은 오는 4월 5일에 정읍성광교회에서, 수도권은 오는 5월 23일에 왕십리교회에서, 영남지역은 6월 21일에 대구범어교회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이번 대회에서 박용규 교수(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가 ‘로마 가톨릭의 영세와 개혁주의 관점에서 세례의 신학적 정립’, 길원평 교수(부산대학교)가 ‘동성애와 차별금지법에 대한 기독교세계관적 고찰’, 정형남 선교사(GMS·총회세계선교회)가 ‘메시아닉 유대교에 대한 개혁주의 입장에서의 비판적 고찰’을 주제로 발표를 했다.
이어 다음 대회부터 이상원 교수(총신대)가 ‘동성혼과 퀴어주의에 대한 개혁주의 관점에서의 입장정리’, 유해석 선교사(총회이슬람전문위원)가 ‘개혁주의 입장에서 본 이슬람 할랄에 대한 올바른 이해’, 서석만 목사(여수새중앙교회)가 ‘구원과 교회론적인 관점에서 살펴본 품성교육의 당위성과 방법’, 안은찬 교수(총신대)가 ‘그리스도인의 가정예식에 대한 개혁주의 입장정리’, 안인섭 교수(총신대)가 ‘남북통일을 위한 개혁주의 통일신학의 정립과 모색’ 등의 강의가 이어질 예정이다.
예장 합동 총회 신학부(부장 김문갑 목사)는 지난 3월 7일, 새로남교회(오정호 목사)에서 300여명이 모인 가운데 “21C 개혁신학이 개혁의 길을 묻는다!”라는 주제로 ‘2016 총회 개혁주의 신학대회’를 갖고 로마 가톨릭의 영세 문제와 동성애와 차별 금지법에 대한 문제, 그리고 메시아닉 유대교에 대한 문제들을 점검하면서 비판적 고찰을 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첫 번째 강의에서 박용규 교수는 지난 제99회 총회에서 로마 가톨릭의 영세를 인정하지 않기로 결정한 부분에 대해, 1세기 동안의 전통을 바꾸는 중대한 결정을 하던 당시에 이 문제에 대해 충분한 신학적 논의와 검토를 하는 과정을 거치지 못했던 점이 있었다고 지적했다.
또한 이 강의 후에 신학부원들은 “100회 총회에서 99회 총회 결의를 재확인하는 과정에서 총회 신학부원들이 신중한 신학적 논의를 거쳐야 한다고 주장했음에도 불구하고 정치부에서 처리했다”는 주장을 폈다.
이 강의에서 박 교수는 초대교회 당시 ‘도나투스파 논쟁’에 대한 설명 후 “어거스틴은 ‘세례는 기원의 문제’라고 주장했다”면서 “누가 세례 주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고 주장한 바 있다”고 전했다. 즉 세례의 유효성과 타당성을 구분했다.
이 전통은 종교개혁시대에도 이어졌다는 것이다. 그래서 존 칼뱅은 가톨릭에서 영세 받은 자가 다시 세례 받는 것을 거부했고,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서도 로마 가톨릭의 세례의 유효성을 인정했다고 분석했다.
세례의 기원 문제이지, 세례 주는 자의 자격유무에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라는 입장을 견지해 왔다는 것이다.
또한 지난 2013년, PCUSA, CRC, RCA, UCC 등 미국 주요 개혁주의 장로교단이 로마 가톨릭교회 영세의 타당성을 인정하는 문서에 서명했고, 오늘날 대부분 개혁주의 장로교회는 로마 가톨릭교회의 영세를 인정하는 경향이 지배적인 것이 사실이라고 밝혔다.
반면에 박 교수는 “가톨릭 영세를 인정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도 합당한 근거가 있으므로 추후 이 문제에 대한 심도 깊은 논의가 총회에서 이루어질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한 근거로 미국은 지난 1835년에 영세를 인정하는 문제에 대해 논쟁했으나 총회가 깊이 연구한 후 구학파(old school)는 로마 가톨릭을 인정할 수 없다고 결론 내렸다고 전했다.
 대전=양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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