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들레영토’(대표 지승용 목사)가 서울 종로5가 한국기독교회관 지하 1층과 지상 1·2층 총 600여 평을 개조해 새로운 개념의 협업 시장인 ‘슬로우마르쉐’를 시작했다. 대학로와 동대문을 연결하는 통로시장의 역할을 톡톡히 할 것으로 보인다.
‘슬로우마르쉐’는 ‘느린’을 뜻하는 영어 ‘Slow’와 ‘시장’을 의미하는 프랑스어 ‘marcher’를 합친 것으로, ‘경쟁’ ‘이윤’ ‘성장’ 등이 아닌 ‘협업’ ‘공유’ ‘소통’ 등을 추구하는 신개념 시장이다.
이는 ‘협업시장’으로, 각 점포 구성원들이 더 높은 이윤 추구를 위해 경쟁하기보다 한 공간 안에서 시너지를 발휘하며 ‘동반 성장’을 목적으로 한다. 일정 이익을 공유하는 이익공유시장이기도 하다. 또 물건을 획일화하지 않고 점포마다 두 가지 이상 서로 다른 품목들을 복합적으로 판매한다는 게 특징이다. 가령 입점 점포 중 하나인 ‘뇨뇨공방’은 유리공예품뿐 아니라 전통 한차도 판매하고 있다.
아울러 공유공간을 최대화, 최적화한 시장이다. 1층에는 편의점, 꽃집, 향초 샵, 갤러리두, 벽화 그리는 고양이, 네일아트 등이 입점해 있다. 먹을거리도 풍부하다. 카페, 쌀떡 집, 황금똥빵, 청춘떡볶이 등이 있다.
2층에는 공방(손 글씨, 유리, 액세서리), 서점, 아가옷, 공용홀(일반홀, 좌식홀), 강당, 소회의실, 숲속벤치, 세미나실과 일반홀로 구성되어 있다. 지하 공간은 음악공연과 공동체문화를 나눌 수 있는 음악, 문화공간으로 활용된다.
특히 민토시장은 필요성과 문화를 지닌 특성화된 복합시장이기에 입소문과 SNS, 언론 등에 많이 노출됨으로 인해 시장 수익성 창출이 예상되며, 스타장사꾼을 만들고 시장자체의 개성 있는 브랜드화로 강남이나 지방, 해외 곳곳에 진출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상된다.  
 박병득 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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