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의 신학논쟁에서 “교의(dog ma)”라는 용어의 의미와 관련하여 일치된 견해는 없다. 그러나 이 용어가 일반적으로 이상에서 언급된 정의에서보다도 더 큰 의미를 가지는 것은, 그 말의 의미가 근대적인 여러 신학적 발전까지도 내포하기 때문이다. 교의는 과거로부터 전수된 중요한 것일 뿐만 아니라, 또한 말씀의 선포와 긴밀한 관계를 가지는 당대의 신앙적 실재로 간주되기도 한다. 어떤 경우에는 최고의 계시 원리로 인식되기도 하고, 때로는 교회로부터 선포된 메시지에 대한 과학적 보완작업으로 여겨지기도 한다. 이런 여건 하에서 볼 때, 각 시대적 가정에 근거해서 교의사가의 연구영역과 그 임무에 관하여 명쾌한 설명을 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가는 자명한 일이다.
이 책은 교회사는 곧 교리사라는 명제에 의거하여 신학적 관점에서 초대교회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각 시대별로 폭넓고 깊이 있게 다루고 있다.
이 책의 특색은 초대교회에 나타났던 이단들에 대한 연구가 치밀하고 이 시대에 일어났던 삼위일체 논쟁과 기독론 논쟁 등을 잘 소개해 놓았을 뿐 아니라 중세신학을 꽃피게 한 스콜라 철학에 대한 심도 깊은 연구, 종교개혁의 사상과 현대에 이르는 신학자들의 사상을 시대적인 사건 순보다는 인물 중심으로 알기 쉽게 설명해 놓았다.
이 책을 읽어보면 교회사 전 영역에 면면히 흐르고 있는 교리의 내용을 쉽게 알 수 있고, 아울러 높은 학문적인 고찰이 내포되어 있어 목회자 및 신학도들 뿐만 아니라 평신도들에게까지도 많은 도움이 되리라 확신한다.
이 책이 번역되어 나온 지는 꽤 오래되었으나 아직도 많은 관심을 받는 이유이다. 
 이운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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