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신문 종교 면에서 지난 10년 동안 해외에 파송했던 한인 선교사의 60%가 줄었다는 내용의 기사를 보았다. 그동안 세계에서 두 번 째 로 선교사를 많이 파송한 나라라고 자부심을 가지고 있었는데 “어느새, 그렇게나 많이…” 이런 생각을 하면서 당황함을 금할 수가 없었다.
어디 선교지 뿐인가? 지금 한국 교회는 지난 날 전혀 겪어 보지 못했던 심각한 위기를 지나고 있다. 그것은 교회들의 끝없는 침체이며 교계에서는 현 상황을 두려움을 가지고 바라보고 있다. 100여 년 전 기독교가 한국 땅에 소개되고 뿌리를 내리기 시작한 후로 교회는 거의 쉼 없이 성장해 왔었다. 70년대 80년대에는 천막을 치고 예배를 드려도 찾아오는 이들이 있었다. 그 때는 세계 50대 교회의 절반이 한국에 있었다. 아직도 그 교세가 몇 만 단위를 윗 도는 대형교회들이 건재하고 있다지만 지난 2000년대 이후로는 한국교회의 성장 후유증이 하나 둘 나타나기 시작하였다.  그리고는 이제 한국교회가 전체적으로는 내리막길을 내달리기 시작하였다. 미국에 있는 유수한 신학교에도 이제는 신학생들 숫자가 줄어서 학교들도 운영에 자구책을 찾느라 야단들이다.
교회가 빛을 잃은 소금과 같이 세상으로부터 거부되기 시작하면서 교회는 점차 설 땅을 잃어가고 있는 게 아닌가 싶다. 교회를 향한 세상의 시선이 매우 곱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툭하면 교계 지도자들이 신문지상에 오르내리고 사람들의 지탄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목사'하면 재수 없는 사람, '장로'하면 사기꾼, 이런 말들이 불신자들의 뇌리에 새겨져있는 수식어라는 것을 당신은 아는가?
한국 교회는 초기 성장기를 지나고, 권태기를 지나서 이제는 침체기로 들어선 것 같다. 그런데 문제는 이러한 침체가 조기에 해결될 것 같지 않고 오히려 이러한 침체는 시작에 불과하다는 사실이 두렵기조차 한 것이다. 유럽교회와 미국 교회들을 닮아가게 될까봐 괜히 염려와 걱정을 하게 된다.
과거 10년 동안 해외에 파송한 선교사들이 왜 다시 돌아와야 했을까? 도대체 왜 이런 현상이 생겼을까? 원인은 간단하다. 선교사를 보내고 후원하던 교회들이 Revival은 커녕 Survival이 안되기 때문이다.
교회 자체도 살아남기 어려운 형편이다 보니 자연히 선교비를 보낼 수 없게 된 것이다. 물질적인 후원이 그치다 보니 결국 선교사들은 선교지를 정리하고 철수할 수밖에 없게 된 것이다.
이와 같은 시점에서 우리가 더 무엇을 기대할 수 있을까? 유럽 교회들을 봐도 그렇고, 점차 세속화되고 쇠퇴해 가는 미국의 교회들을 보아도 그렇고, 조국의 교회들을 봐도 그렇고. 답이 없는 오늘 이 시대에 정말 필요한 것이 있다면 그것은 무엇일까?
그것은 바로 ‘부흥’이라고 확신한다.  하박국 선지자도 “주여! 수년 내에 주의 일이 부흥케 되기를 원합니다. “라고 간절히 부르짖었듯이 부흥을 위해 기도해야 할 때라고 생각되어 진다.  이 '부흥'이란 단지 숫자적인 성장을 의미하는 것이 아닌 “다시 살다. 회복되다.”라는 의미를 가진 단어이다.  죽은 것이나 다름없는 것을 다시 살린다는 뜻이다. 그것이 바로 부흥의 참 뜻이 아닌가?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의 능력으로 홍해를 건너고, 광야에서 이적을 경험하고, 요단강을 마른 땅 같이 건너서 여리고 성을 점령할 때만 해도 주변의 나라들에서는 두려워 벌벌 떨었다. 그런데 그들이 하나님을 떠나면서 하나님께서 함께하시지 않으니까 그들은 주변 국가들의 농락거리로 전락해 버렸다. 아무도 그들을 두려워하는 민족이 없었다. 한국교회도 신앙의 본질을 회복하고 회개하고 하나님과의 관계를 바로 잡고 초심으로 돌아가야 한다. 그렇게 될 때 하나님께서 부흥의 은혜를 주리리라. 조국 교회의 미래를 생각하면 마음이 어둡다. 그러나 우리가 다시 하나님께로 돌아가기만 한다면 하나님은 여전히 우리와 함께하셔서 다시한번 한국교회에 그리스도의 계절이 오게 하시리라.

기독교헤럴드  admin@evanholy.co.kr

<저작권자 © 기독교헤럴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