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신학교 설립 목적에 따라 발전방향 모색

교역자양성원 교장협의회, 박봉상 회장 선출

 교역자양성원(이하 지방신학교) 교장협의회는 지난 3월 24일, 대전 유성 계룡스파텔에서 박봉상 목사(시온성교회·중부신학교장)를 회장으로 선출하고, 지방신학교 폐지 등 부정적인 의견들보다 지방 신학교의 설립 당시의 목적에 맞게 더욱 발전시키는 방안을 세워 나가기로 했다.

 박봉상 목사는 군대에서 20년간 육사교수와 목사로 활동했다. 서울신대를 졸업했고, 서울신대 겸임교수로 봉직했다. 이후 지방신학교에서 10년간 활동했다. 또한, 현재 150억 짜리 교회를 건축해 힘 있게 목회하고 있는 목회자이다. 지난 3월에 경기경찰청 경목실장도 맡게 되어 관할 34개 경찰서를 대상으로 경찰 복음화에도 기여하고 있다.

 지방신학교의 위상에 대해 박 목사는“교단에서 공식적으로 교역자양성원이라 호칭하지만, 현장에서 실제 사용하는 용어인 지방 신학교라는 용어를 사용하겠다”라면서“지방신학교를 세운 목적이 늦은 나이에 소명 받은 일꾼들을 양성하고 심방 여전도사를 양성하기 위한 것이었다”라면서“서울신대 학부 출신들이 심방전도사하기에는 어렸기 때문이었다”고 말했다. 또한, “심방여전도사는 대개 중년 여성이었기에 심방 전도사를 양성하기 위한 기관이 필요했고, 현재 심방전도사 중 80%이상이 지방신학교 출신이다”라고 말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박 목사는“지방신학교는 지금까지 그 역할을 충실히 감당해왔기에 교단에서 발전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방신학교의 학위 문제 해결 방안에 대해 박 목사는“미국의 경우와 달리 우리나라는 국가에서 주는 학위 제도라서 나이들어 소명받은 목회 지망생들이 다시 수능 공부하기에는 애매하다”라면서“지방신학교 출신들은 나이가 많기에 그들에 맞게 교육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지방신학교 출신들이 모범적으로 목회를 하고 있고, 농어촌 벽지라도 가서 교회를 세울 정도로 열정이 대단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므로“지방신학교를 없애려고 하지 말고, 일반대학이 지방 분교 캠퍼스를 세우는 것처럼 서울신대 지방 캠퍼스를 세우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해야 한다”라면서“타 교단처럼 학교가 다르면 분열되지만 서울신대 지방 캠퍼스를 하면 통일성있게 교단이 세워질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서울신대 총장이나 학교 측은 서울신대 지방캠퍼스 방안을 원하지만 총회 임원들은 자기 임기 때문이지 너무 소극적인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교단에서 선거니 임원이니 하는 문제 때문에 지방신학교 문제를 수수 방관하고 있다”고 쓴 소리를 했다.

 요즈음 지방신학교 분위기에 대해 박목사는“경제가 어려워지면서 오히려 지방 신학교 입학생이 많아지고 있다”라면서“졸업생들이 목회자로 나가기도 하지만 장로 등 평신도 지도자로도 진출하기에 다양한 커리큐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다양한 프로그램의 대안에 대해 박 목사는“음악 강사를 초청해서 배우기 보다는 지방신학교에서 몬테소리와 함께 하면서 강사를 키우기도 해야 한다”라면서“경기동지방회는 장로 당선되면 지방신학교에서 공부도 시켰다”라고 말했다. 그러므로“해당 지방회에서 교육을 시킬 수 있도록 방안을 세워야 한다”라면서“장로교육, 심방전도사, 교회학교 교사 등을 다양하게 양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목사의 의견대로 총회와 지방회가 지방신학교를 통해 평신도 지도자 교육 역할을 담당해야 한다.

 끝으로 박 목사는“교역자 양성과 평신도 지도자 교육은 수에 많고 적음으로 계산하지 말고, 소신있게 일을 해 나가야 한다”면서“지역이 멀리 떨어진 곳이라도 서울신대 지방캠퍼스가 세워지면 학생들이 많이 올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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