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의 안중근 의사와 서양의 임마누엘 칸트의 평화론이 융합돼 세계 평화의 길을 찾았다.
서울신학대학교(총장 유석성 박사)는 지난 11월 13일부터 14일까지 양일간, 성결의전당 존토마스홀에서 ‘동양과 서양의 평화 이해’라는 주제로 독일 하이델베르크대학교와 공동주최해 2015 국제 학술대회를 개최하고 인류 평화에 대한 방안을 모색했다.
첫날 박영환 교수(서울신대 교무처장)가 사회를 맡아 진행한 가운데 조종남 명예총장(서울신대)이 개회기도를 한 후 유석성 총장이 개회사를 했다. 이 개회사에서 “서울신대와 하이델베르그대학이 교류 협정 체결을 기념해 본 학술대회를 개최하게 된 것”이라며 “서울신대는 독일의 명문대학인 튀빙겐대학, 예나대학과 교류 협정을 했고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평화는 인류의 염원이요 영원한 꿈”이라면서 “부디 이 땅 위에 그리스도의 평화가 이루어지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이어진 축사에서 박영식 가톨릭대 총장은 “남북 분단된 대한민국이 평화통일을 이룩하도록 이론적·실천적 근거를 마련하기 위해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하게 된 것에 대해 진심으로 축하드린다”며 “이번 학술대회를 통해 독일 교회처럼 한반도 통일을 위해서도 교회가 불씨를 지펴 달라”고 말했다.

첫날은 유석성 총장이 ‘안중근의 동양평화론’에 대해, 미하엘 벨커 박사(Michael Welker, 하이델베르크대 명예교수·서울신대 석좌교수)가 ‘임마누엘 칸트(Immanuel Kant): 영원한 평화를 위하여’를  기조강연을 했다.
이어진 집중강연에서는 만프레드 외밍 교수(Manfred Oeming, 하이델베르크대)가 ‘전쟁과 평화 사이: 구약의 다윗 전통의 내부적 발전 논리에 대한 연구’, 페터 람페 교수(Peter Lampe)가 ‘로마의 평화에 대한 이상의 배경에서 바라본 초기 그리스도교의 평화’를 주제로 발표했다.
또한 최상용 교수(전 주일대사·고려대학교 명예교수)가 ‘동아시아의 평화와 한중일 협력’을 주제로, 필립 슈퇴거 교수(Phillip Stoellger, 하이델베르그대)가 ‘모든 이성을 넘어서 있는 하나님의 평화에 대하여 바르트와 몰트만에 대한 답변’에 대해 집중강연을 했다.
둘째날인 지난 11월 14일에는 백주년기념관에서 ‘동양과 서양에서의 평화’를 주제로 종합토론을 펼쳤다.
이번 학술대회에서 유석성 총장은 “일본 아베 총리로 인해 한반도와 동아시아의 평화 문제는 심각한 위기에 봉착했다”며 “안중근이 꿈꿨던 동양평화론의 이상과 실천 과제는 우리와 후세대에게 남겨진 것”이라고 강조했다. 따라서 신앙인은 평화를 위해 일하는 ‘피스메이커(Peacemaker)’가 돼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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