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테스탄트의 이안 페이즐리(Ian Paisley) “from ‘No’ to ‘Yes’”

지금 중요한 것은 겉으로만 하나 되는 척하는 것이 아니라, 열린 자세로 서로의 목적을 드러내며 정직하게 임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서로가 그동안 알지 못하였던 것들을 공유하며 배우고, 나누고, 그리고 이행하는 것이다.
        
B. 프로테스탄트의 이안 페이즐리(Ian Paisley) : from ‘No’ to ‘Yes’
프로테스탄트계의 대표 정치인인 이안 페이즐리(Ian Paisley, DUP)와 가톨릭계의 대표 정치인인 게리 아담스(Gerry Adams, Sinn Fein)에 대하여 논하고자 한다. 페이즐리와 아담스를 살펴봄으로써 그들이 가지고 있는 분쟁에 대한 인식의 차이를 확연히 느낄 수 있다. 이안 페이즐리는 북아일랜드의 분쟁에 있어서 프로테스탄트를 대표하는 목사이자 정치인이다. 1926년 4월 6일 북아일랜드 아마(Armagh)에서 태어난 그는 브리티쉬 정체성을 가지고 있으며, 1946년 프로테스탄트의 자유장로교단에서 목사 안수를 받아 프로테스탄트 교회의 목회자가 되었다. 1951년 순교기념 자유장로교회(Martyrs Memorial Free Presbyterian Church)를 개척하여 그곳에서 설교하였다. 1971년 DUP(민주통합당)을 창설하여 2008년 5월 31일까지 당을 이끌었다. 1974년 북아일랜드 의회에 진출한 이후로 1979년에는 유럽의회에 진출하였으며 1998년에는 북아일랜드 의회에 다시 진출하였다.  
페이즐리는 1977년 동성연애반대 캠페인을 행하면서 ‘얼스터를 소돔성으로부터 구하자’(Save Ulster from Sodomy)라는 구호를 외쳤다. 그의 종교적 관점은 반가톨릭주의(Anti-Catholicism)와 성서문자주의(Biblical Literalism)를 따른다. 1988년 유럽의회에서 교황 요한 바오로 2세(Pope John Paul Ⅱ)가 연설을 하자 페이즐리는 “Pope John Paul Ⅱ, ANTICHRIST”라 쓰여진 빨간 포스터를 펼쳐들고 ‘요한 바오로 2세는 적그리스도’라고 큰 소리로 외쳤다. 그는 자유장로교회의 목사로서 가톨릭을 기독교가 아닌 구원이 없는 종교로 여기는 신앙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북아일랜드에 ‘피의 일요일’이 있은 후 영국은 북아일랜드에 대한 자치권을 회수하고 직접통치(Direct Rule)를 실시하였다. 1973년 북아일랜드의 평화를 위한 협상이 진행되면서 권력공유형 행정부를 주요 골자로 하는 써닝데일협정(Sunningdale Agreement)이 맺어졌으나 통합주의자인 페이즐리는 이 협정에 즉각 반대하였다. 또한 1985년 영국-아일랜드협정(Anglo-Irish Agreement)에 대해서도 북아일랜드를 배제한 영국과 아일랜드의 협약을 밀약으로 간주하고 ‘얼스터는 반대한다’(Ulster says No)는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1996년 6월 10일 평화회담이 시작되었고 북아일랜드 프로테스탄트계와 가톨릭계 9개 정당이 참여하였다. 민주통합당(DUP)은 1996년 2월 호텔에 폭탄테러를 행한 IRA와 손을 잡고 폭력과 테러를 일삼는 신페인당을 회담에 참가시킬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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