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단 측   “목회 현장에 필요한 교역자 양성해 달라”
학교 측   “신학 전반 교육·목회 실질 교육 실시 중”

기독교대한성결교회 신학교육정책위원회(위원장 안용식 목사)와 서울신학대학교 신학대학원(원장 권혁승 교수)은 지난 10월 15일, 서울신대 100주년기념관에서 ‘성결교회 참 목회자 양성을 위한 토론회’를 갖고 교단이 원하는 목회자를 양성하기로 합의했다.
이번 토론회에서 교단의 요구와 학교 측의 교육 원칙 간의 입장 차이가 있었지만 토론 과정을 통해서 성결교회 위상에 맞는 목회자를 양성해야 한다는 공통적인 결론을 도출했다.
초기 토론 과정에서 교단 측은 서울신대가 성결교회 교역자를 양성하는 기관 답게 신대원 중심으로 운영되길 바라는 입장을 내비치면서 목회 현장에 필요한 교역자를 양성해 달라고 요구했고, 학교 측은 기독교 지도자 인재 양성을 하기 위해 기본적인 학문 연구를 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따라서 목회 현장 적용을 강조하는 교단 측과 기본적인 학문적 소양을 길러야 한다는 대학 측의 입장 차이를 확인할 수 있었다.
하지만 ‘사중복음’이라는 표제 하에 성결교회 지도자를 잘 양성해야 한다는 결론을 도출했다.
이날 개회예배의 인도는 이기용 목사(신학교육정책위원)가 맡아 진행 했고, 오창근 장로(신학교육정책위 서기)가 기도했으며, 여성삼 목사(부총회장)가 사도행전 20장 24절을 본문으로 ‘사명’이라는 제목의 설교를 했다. 이어 유석성 총장(서울신대)이 축사를 했고, 유윤종 목사(총회 교육국장)가 토론회에 대한 안내를 했으며, 여성삼 목사의 축도로 1부 예배를 마쳤다.
이날 오전에 안용식 목사(신학교육정책위원장)가 ‘성결교회 참 목회자 양성을 위한 신학교육 혁신 방안’이라는 주제로 발제를 한 후 황덕형 교수(서울신대 신대원 교과위원장)가 ‘논찬 및 토의’ 시간을 인도했다.
오후에 권혁승 교수(서울신대 부총장, 신대원장)가 ‘성결교회 참 목회자 상 정립과 신학교육의 방향’이라는 주제로 두번째 발제를 했다. 이어 양 정 목사(신학교육정책위원)가 ‘논찬 및 토의’ 시간을 인도했고, 최종적으로 ‘종합토론 및 정리’ 시간 사회를 이기용 목사가 맡아 진행 했다.
오전 발제를 맡은 안용식 위원장은 ‘성결교회 참 목회자상’으로 문준경 전도사에게 영향을 끼쳤던 네 명의 목회자, 즉 장석초 목사, 김응조 목사, 이성봉 목사, 이명직 목사 등을 꼽았다.
또한 안 위원장은 ‘사중복음’에 입각해 성결교회 참 목회자 상을 제시하면서 “중생의 확신이 있는 목회자, 성결한 삶을 살아가는 목회자, 신유의 능력 체험이 있는 목회자, 재림의 소망이 있는 목회자”의 모습을 강조했다.
이어 신학교육 혁신 방안으로 우선 학생 선발을 잘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려면 중생의 확신과 분명한 소명이 있는 학생을 선발키 위해 담임목회자, 지방회장 등의 추천과정을 거쳐 검증된 신입생을 받아 들여야 하며, 심층 면접을 통해서 중생의 체험이 없는 신학교 지망생은 정원과 상관없이 탈락시킬 수 있어야 한다고 전했다. 또한 입시에서 성경시험을 강화하고, 신학생 숫자를 줄여서 전체 학생에게 장학금을 지급해야 한다고 전했다.
입학 후에도 성경을 잘 가르쳐 달라고 요구했고, 교회에서 필요한 설교자 및 성경 교사를 양성해 달라고 요구했다.
또한 안 위원장은 “교단 신학을 강조하여 가르칠 것”을 요구하며 웨슬리언 성결운동이라는 교단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웨슬리 신학과 사중복음 신학 교육을 강화해 성결교회 목사를 양성하라고 요구했다.
아울러 체험적인 신앙을 경험하게 할 것을 요구하면서 채플 등 영성훈련을 강화하라고 요청했다.
반면에 교회도 어설픈 사역을 요구하지 말고, 제대로 배울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에 대해 안 위원장은 “현장 중심의 교육보다 목회자로서의 본질 교육이 바르게 이루어지면 다양한 현장에 대한 적응은 가능하다고 여겨진다”며 “교단과 신학교가 협력하여 좋은 성결교회 목회자를 양성하여 교단이 부흥하고 학교도 발전하는 전환점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오후에 진행된 권혁승 부총장은 ‘성결교회 참 목회자 상 정립과 신학교육의 방향’이라는 주제로 발제를 하면서 서울신대 신대원은 전문성을 갖춘 목회자 양성을 위해 설립되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 목회자양성과정은 목회의 근간이 될 신학 전반에 대한 교육과 더불어 목회실습, 현장탐방, 목회상당, 목회전략연구 등 목회의 실질적 교육을 제공하고 있다는 점을 밝혔다.
이번에 발표한 권 부총장의 발제는 4개 분과로 나누어 연구된 내용을 취합, 정리한 후 신학부 교수들의 의견 검토를 거쳐 작성된 내용으로 알려졌다.
첫 번째 ‘교육목표’는 서울신대 신대원이 교육목표로 삼고 있는 미래 목회자 상을 규명하는 내용이고, 두 번째 ‘인재발굴계획’은 신학대학교가 앞장서서 교단 내의 숨은 인물들을 발굴하겠다는 적극적인 의지와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하는 것이며, 세 번째 ‘커리큘럼개발계획’은 3년 신대원 과정에서 실시될 커리큘럼에 관한 내용으로 정규와 특별 커리큘럼 및 목회실습으로 나누어 제시하는 것이며, 마지막 ‘영성개발계획’은 목회자의 기본인 성경읽기 및 기도생활과 관련된 프로그램과 함께 현재 공간부족으로 유보되어 있는 생활관 의무 입사 해결 방안 및 영성관 건립 필요성을 제시하는 것이다.
이번 토론회의 중요성을 감안하고, 모든 성결인들의 알 권리를 위해 이 기본 계획들을 본지에서 기획 연재할 예정이다.
                              양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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