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리그마신학연구원(원장 김재진 교수)은 지난 8월 27일, 신촌교회(이정익 목사)에서 본회퍼(D. Bonhoeffer)의 ‘행위와 존재’(Akt und Sein) 강독을 시작했다.
이번 강독은 지난 8월 27일부터 오는 1월 28일까지 매주 목요일마다 신촌교회 성봉채플 채움3실에서 진행하며, 참가자들로부터 10만원씩의 후원금을 받는다. 등록은 홈페이지(www.kerygma.kr)에서 하면 된다.
오는 2017년은 독일 마르틴 루터(M. Luther, 1483-1546)에 의해서 부패한 교회를 개혁한 지 500주년이 되는 해가 된다. 이에 따라 케리그마신학연구원은 종교개혁 신앙과 신학을 한국교회와 신학계에 새롭게 재건하는 차원에서 본회퍼의 교수 자격 취득 논문인 「행위와 존재」를 강독하는 시간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본회퍼가 작성한 이 논문 당시에 교회와 신학계를 지배하고 있었던 계몽주의 이후의 철학 및 신학은 ‘계시와 계시인식’이라는 주제로 학문적 논쟁을 하고 있었다. 이때 본회퍼는 루터의 종교개혁 신학의 핵심이었던 ‘칭의론’(Rechtfertigungslehre)에 기초하여 칼빈(Jean Calvin, 1509-1564)의 ‘행위의 신학’을 넘어서서 바르트(K. Barth, 1886-1968)의 ‘말씀의 신학’으로 결론 맺는다. 그리고 ‘하나님의 말씀’을 실천하는 ‘행위의 신학’(Logos-praxis Theology)에 대한 기초를 놓았다.
여러가지 문제점을 안고 있는 한국의 시대 및 교회사적 상황에서 21세기 새로운 한국교회의 정체성을 정립하고자 동 연구원은 이미 바르트와 본회퍼의 저서 강독을 통하여 ‘하나님의 말씀으로 돌아가는 신학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이번 강독에 대해 김재진 교수는 “종교개혁이 하나님의 말씀으로 돌아가는 것으로부터 시작되었듯이 새 시대의 종교개혁은 인본주의적 및 이성적 사고에서 벗어나 하나님의 말씀을 바로 이해하는 것으로부터 출발해야 한다”며 “이 거룩한 학문적 대열에 참여하도록 우리 주님께서 ‘나를 따르라’고 여러분을 부르고 계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한 근거로는 종교 및 정치-사회적 피폐가 극심했던 시대에 주 예수 그리스도는 ‘구습에 매어 있는 자들에게’(마 8:22; 눅 9:57), ‘공무원과 세리에게’(마 9:9), ‘돈에 노예가 되어 있는 자들에게’(마 19:21; 막 10:21; 눅 18:22), ‘부패한 종교적 지도자들에게’(막 2:14; 눅 5:27), ‘젊은이들에게’(요 1:43; 12:26), 특별히 ‘그리스도의 참 제자가 되고자 하는 자들에게’(요 21:19,22) “나를 따르라”고 말씀을 전했다.
양진우 기자 @jwyang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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