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땅에 사는 사람치고 무엇인가 믿지 않고 사는 사람은 없습니다. 무엇인가를 믿고 살아 갑니다. 사람이 믿지 않으면 그 어떤 일이든 감히 행동으로 옮길 수 없고 하루도 마음 놓고 살아갈 수가 없습니다. 아내는 남편을 믿어야 살 수 있고, 남편은 아내를 믿어야 안심하고 함께 생활해 나갈 수가 있는 것입니다.
얼마 전에 세미나 강사님께서 도회지에 사는 어느 남편들은 자기의 아내를 믿지 못하여 혹시나 잠이 든 틈에 해꼬지 하지 않을까하는 불안감 때문에 잠을 이루지 못한다는 말을 듣고 깜짝 놀란 적이 있습니다.
왜 이런 일이 일어납니까? 아내의 마음과 그 사랑을 믿을 수 없다는 데 있지 않겠습니까? 참 불행한 일이지요. 믿지 못하기에 자기를 해치지나 않을까 두려운 것입니다. 당연히 믿어야 할 사람을 믿지 못한다는 것이 불행한 것입니다. 다른 사람은 믿지 못하더라도 자기 아내는 믿을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하지 않습니까? 가장 가까운 사람이어야 할 사람도 믿지 못한다면 그 사람은 한시도 마음 편히 살 수 없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이치일 것입니다.
그런데 사실 세상에서는 믿어서는 안 될 사람 믿어서 큰 낭패를 당하거나 엄청난 손해를 입는 일을 많이 보며 살고 있습니다. 겉으로 보기에는 순진하고 매너가 좋다고 여겼는데 알고 보니 살인마였습니다. 믿을만한 사람이라고 생각하여 돈을 맡겼는데 몽땅 가지고 날라버렸습니다. 믿어서는 안 되는 것, 믿어서는 안 될 사람을 믿은 것 때문에 돌이킬 수 없는 결말을 맞게 되었습니다. 믿음이 잘못되었기 때문입니다.
언제인가 길을 지나다가 평소에 안면이 있는 사람을 만나 예수님은 꼭 믿어야 한다고 말씀드린 적이 있습니다. 그러자 이분은 기다렸다는 듯이 “목사님, 말씀은 좋으신 말씀인데, 꼭 예수만 믿으라는 법은 없지 않습니까? 어느 종교든 하나 믿고 있으면 사람들에게 유익한 거 아닙니까? 무엇이든 믿고 있으면 그 종교로 인해 마음의 평안을 얻을 수 있는 것인데, 꼭 기독교만 믿으란 법은 없지 않겠습니까?”라고 하는 것입니다.
마음의 평화를 주는 것이라면 어느 종교든 다 좋다는 것이 이분의 생각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런 생각은 참으로 위험한 것입니다. 아무거나 믿었다가 나중에 믿어서는 안 되는 거라는 것이 밝혀진다면 그 때는 돌이킬 수 없는 고통을 감내내야 할 것 아닙니까?
오늘날 많은 사람들이 믿어서는 안 되는 사람들을 믿고 소중한 것을 맡겼다가 나중에 감당할 수 없는 아픔을 겪는 일이 허다하지 않습니까? 영원한 운명이 걸린 종교 문제를 놓고 아무거나 믿어도 된다니요? 믿을만한 대상을 믿어야 하는 것입니다.
어느 유행가 노래 말 첫머리에 “믿어도 되나요? 당신의 마음을......” 이라는 물음이 있습니다. 당신이 나를 사랑한다는 말을 믿어야 하느냐는 말입니다. 당신의 마음도 사랑한다는 말처럼 정말로 사랑하고 있느냐는 것입니다. 아무거나 믿어도 된다고 하는 여기에 엄청난 함정이 있습니다.
그러나 믿을 수 없는 대상을 결코 믿어서도 안 되지만, 믿을 수 있고 반드시 믿어야 될 대상을 믿지 않는 것도 엄청난 손해를 감수해야 합니다.
반드시 믿어야 될 대상이 있습니다. 사람이 구원을 받기 위하여 반드시 믿어야 하고, 절대적으로 받아들여야 할 분이 계십니다.
이 분이 성경은 누구라고 말씀하고 있을까요?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기독교가 무슨 종교냐고 할 때에 한 문장으로 정리하면 “예수가 그리스도이심을 믿는 종교이다”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말은 우리가 믿는 예수님이 우리를 구원하여 하나님의 자녀가 되게 하고 우리 영혼의 목자로서 우리가 따라야 할 유일하신 분이시라는 뜻입니다. 이렇게 볼 때 예수님이 그리스도이심을 믿지 않고 교회를 아무리 오래 다녀도 그 사람과 그리스도는 전혀 상관이 없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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