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아폴로 13호를 발사했을 때의 일입니다. 세상에서 제일가는 과학자들과 기술자들이 힘을 모아 만든 우주선이었습니다. 고장날 확률은 100만분의 1에 불과했습니다. 거의 완벽하리 만큼 정교하게 만든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아폴로 13호가 지상에서 약 2만 마일 정도 올라갔을 때였습니다. 원인을 알 수 없는 고장으로 인해 산소통이 터지고 말았습니다. 더 이상 임무를 완수할 수 없게 된 것이었습니다. 그 바람에 방향을 알리는 계기마저 작동을 중단하고 말았습니다. 잘못하면 우주 속의 미아가 되어버릴 형편에 놓이게 되었습니다.
즉시 지상으로 SOS를 보냈습니다. 하지만 지상에서도 속수무책이었습니다. 그러나 실망을 줄 수 없기에 “북극성을 바라보고 방향을 잡아라”고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그 뜻은 힘이 닿는 대로 최선을 다해 귀환하라는 말이나 마찬가지였습니다.
이 소식이 미국 전역에 퍼졌습니다. 대통령과 국회의원들은 “내일 오전 9시를 기해 온 국민이 아폴로 13호의 무사귀환을 위해 하나님께 기도드리자”고 호소했습니다. 다음날 오전 9시를 기해서 대통령을 위시하여 어린 꼬마에 이르기까지 전 국민이 손을 모으고 하나님께 기도하며 도우심을 구했습니다.
놀라운 일이 벌어졌습니다. 방향 계기가 작동이 중단된 채, 그저 북극성만 바라보고 돌아 왔건만 예상된 지점에 정확히 돌아온 것입니다. 사람의 생각으로는 불가능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하나님께서 도와주신 연고로 기적이 일어났다고 밖에 볼 수 없었습니다.
우주선의 승무원들은 자신들을 기다리고 있는 전함 위에 올라갔습니다. 그리고 손에 손을 잡고 “오, 하나님 감사합니다”라면서 감사의 기도를 드렸습니다. TV를 통해 그 모습을 지켜보는 모든 국민들도 함께 하나님께 감사의 기도를 드렸습니다.
어떤 태도로 간구하는가 하는 것은 무엇을 간구하는가보다 중요합니다. 겸손한 마음으로 내 뜻보다는 하나님의 뜻을 추구하면서 하나님에 대한 신뢰 속에 꾸준히 기도할 때 좋은 응답이 있을 것입니다. 또한 우리의 마음이 바로 잡혀 있을 때 우리는 응답 받을 것입니다. 〈서대문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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