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K리그에 출범하는 이랜드 FC에 축구인들의 관심이 높다. 1995년 수원삼성 이후 없었던 기업 구단의 창단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한국 최대의 도시인 수도 서울을 연고로 하고 있기에 더욱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그런데 이 팀에 우리 성결교회 청년이 입단해서 더욱 관심을 갖게 된다. 바로 이랜드 계약 1호로 선발된 양기훈 선수이다. 양기훈 선수는 현재 서울중앙지방 성도교회(손선일목사)에 출석하는 청년이다.
이랜드 초대 감독인 레니가 반한 양기훈. 그는 어떤 선수일까? 성균관대 졸업반인 양기훈 선수는 2학년 때까지 공격수로 활약을 했다. 189cm의 큰 키를 이용하여 골도 터트리는 스트라이커였다. 그러나 3학년 갑자기 수비수로 전향하게 된다. 공격수로서의 전술적인 움직임에 어려움을 느꼈기 때문이다.
공격수로만 성장했던 아들이 갑자기 중앙 수비수로 전향한다고 했을 때, 부모의 마음을 어떠했을까? 졸업까지 남은 시간은 2년. 그 안에 수비수로 정착하여 프로에 지명이 된다는 것은 거의 기적에 가깝다고 봐야 할 것이다.
아들을 위해 전폭적인 희생을 한 부모, 아들을 위해 학부모 후원 회장을 연임하게 되었어도 묵묵히 감당한 아버지(양병문 성도). 힘든 것 내색하지 않으면서 아들을 위해 기도한 어머니(박미덕 집사).
그러나 프로진출이 1년 남은 졸업반이 되는 4학년이 되도록 변화의 조짐은 보이지 않았다. 결국 양기훈 선수의 어머니는 더욱 하나님께 매달리기로 굳은 결심을 한다. 집인 구리에서 광진구 화양동인 교회까지 매일 저녁 와서 기도하기로 결심한 것이다. 처음에 목장 식구들이 동참했고, 곧 교회적으로 기도회를 선포하고 온 교인들이 양기훈 선수를 위해 기도하기 시작했다. 세이레 기도를 선포하고 기도했는데 변화가 없어, 2차 세이레 기도, 3차 세이레 기도.... 결국 4~5개월 동안 매일 기도회를 하게 되었다.
기도하는 중 하나님의 일하심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대학 들어와서 한번도 선발되지 못했던 대학선발에 뽑혀 베트남을 다녀온 것이다. 이후 덴소컵(한일정기전)에도 출전하게 된다. 그러나 수비수로 전향한지 2년도 되지 않는 선수를 주목하는 구단이 많지 않았다.
영입을 기대했던 한 구단에서 결국 스카웃을 포기했을 때 실망하여 낙심할 줄 알았던 어머니 박미덕 집사는 목회자와 목장 식구들에게 더 기도를 부탁하며 하나님께 매달리는 시간을 가졌다.
결국 지난 12월 선수 잘 고르기로 소문난 이랜드 초대 감독의 눈에 띄어 이랜드 최초로 계약을 하게 되었다. 여기에는 또 한가지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가 있다. 뒤늦게 그의 잠재력을 알고 K리그 클래식 팀에서 영입을 하고자 했다는 것이다. 구단 사장까지 직접 나서 강력하게 최고의 조건으로 양기훈 선수를 영입하고자 했는데, 선수 본인뿐만 아니라 기도하는 과정속에 그 팀이 아니라 이랜드라는 확신을 주어 이랜드로 계약을 하게 되었다. 사실 이것은 좋은 선택이라 볼 수 없었다. 2군격인 K리그에서 출범하는 이랜드 보다는 K리그 클래식 팀에 입단하는 것이 더 주목받을 수 있는 길이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곧 하나님의 뜻을 깨닫게 된다. 영입을 하고자 했던 구단이 작년 성적이 좋지 않아 대대적인 물갈이를 하는 바람에, K리그 클래식인 그 팀에 가지 않고, 비록 K리그에서 시작하지만 이랜드에 입단하게 된 것이 너무 감사하다는 것이다.
선수와 부모 모두 이것은 하나님이 하신 일임을 고백한다.
큰 키를 갖고 있어 제공권 장악에 뛰어나지만, 발재간도 좋아 위아래 모두 갖춘 선수라는 레니 감독의 평가를 받는 양기훈 선수. 앞으로 한국 축구를 짊어지고 갈 재목이다. 그 선수가 크리스천. 특별히 우리 성결교인이란 사실이 자랑스럽다. 양기훈 선수가 하나님의 영광을 드높일 수 있도록 기도하자! 이 선수를 주목해 보자. 이랜드 FC 통곡의 벽 양기훈!                                   <박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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