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양일념’ 매진, 삼성성결교회를 대전 10대 교회로 성장시켜

Q. 새해를 맞이해 한국교회와 성결교회에 덕담 한 마디 부탁드립니다.
A. 모든 목사들의 바람이 있다면, 교회가 성장하고 부흥하는 것 아니겠는가? 따라서 새해에는 모든 한국교회가 성령 충만하게 부흥하기를 바라고, 전국의 성결교회도 예전의 장감성의 명예를 되찾는 한 해가 되기를 소원한다.
또한 교단이 정화돼 맑고 깨끗한 총회가 되길 바란다.

Q. 현재 한국교회와 성결교회를 진단해 주십시오.
A. 기독교연합신문에서 “유럽의 교회가 술집으로 바뀌고 있다”는 기사로 봤다. 이를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
한국교회도 위기다. 교회의 위기는 목회자의 위기다. ‘하나님의 일’을 한다는 사람들이 실수를 많이 해서 문제다. 성도 뿐 아니라 목회자의 삶도 잘못이 많다. 그러다 보니까 한국교회가 다시 부흥의 불길이 일어나지 못하고 있다. 요즈음 환경적으로 교회가 부흥할 수 없는 상황이다.
성결교회도 마찬가지이다. 예전 장감성의 명예가 사라졌다. 대표적인 곳이 대전이다. 처음 대전으로 부임해 왔을 당시만 해도 성결교회가 제일 큰 교회들이었는데, 지금은 대전권에서 타 교단들에게 밀리고 있다.
이럴 수 밖에 없는 이유가 교단 내 정치적인 골이 너무 깊기 때문이다. 이것이 깨지지 않으면 교단은 소망이 없다.

Q. 그러면 대안은 무엇일까요?
A. 다시 영성 훈련에 집중하자. 목사가 살아야 교회가 산다. 요즈음 감리교는 대전충남권에서 자체적으로 큐티 모임을 자주 갖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를 타산지석으로 삼아 성결교회 목회자들을 소집해 성경 말씀을 나누는 모임을 만들었더니 의아하게 생각하는 이들이 있더라. 이는 그동안 성결교단 정치를 너무 잘못했기 때문이다. 성경 말씀 정보를 함께 나누는 목회자 모임이 아니라 계보 정치 모임이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예전에 부총회장 후보로 나가라는 권유에도 출마하지 않았다. 하지만 총회에서 억지로 전권위원장을 맡겨서 어쩔 수 없이 교단 정화를 위해 맡았다.
교회는 하나님이 성장시키는 것이다. 주님의 종들이 기초를 다시 쌓으면 다시 회복되는 역사가 일어날 것이다. 목회자 다운 목회자를 훈련시키는 것이 신학교이다. 그런데 최근 신학교육을 학문적으로만 가르치지, 영성 훈련이 부족하다. 강한 영적 무장을 시켜야 한다.

Q. 본지 운영위원장으로서 첫 해를 맞이 하는데, 신문에 대한 비전은?
A. 기독교성결신문이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성장했다. 신문이 교단에서 할 일이 많다. 한국성결신문은 교단 대변지라서 교단이 잘못했을 경우 제대로 말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을 수 있지만, 기독교성결신문은 독립돼 있어서 언론의 비판과 감시 기능을 충분히 감당하면서 잘못된 점을 지적할 수 있고, 대안 제시도 가능하다.
추후 운영위원회를 소집해 개교회 후원을 늘리는 등 후원 기반을 쌓으려고 한다.
교인 중 중도일보 회장에게 “사회의 어두운 면을 지적하는 것도 좋지만, 밝은 기사도 써 줘야 소망 있는 사회가 되는 것”이라고 권면한 적이 있다.
따라서 어둡고 나쁜 쪽을 지적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성결인들이 공감할 수 있는 기사를 발굴할 필요도 있다. 추후 목회자들이 힘을 얻을 수 있는 기사들을 더욱 계발해야 한다.

Q. 목회 여정에 대해 소개해 주십시오.
A. 지금은 마포에 있는 서울성결교회에서 시무하다가 원산도로 내려 가 섬 목회를 했다. 정말로 어려운 시절이었다. 이후 충남 서천군 장항읍 정의여중고에서 교목으로 4년간 봉직하다가 서산중앙교회로 청빙 받아 4년간 시무했다가 국회의원이었던 김옥선 장로가 장항동부교회로 오라고 청빙했다. 그러나 가지 않겠다고 거절해도 장로를 네 번이나 보내서 “목회 성공이란 것이 한번 있던 곳에서 다시 청빙해 가는 것이 성공”이라는 설득에 넘어가 부임케 됐다. 마음껏 목회하도록 보장해 주는 조건으로 부임해 갔다.
그러던 중 대전삼성교회 대표들이 “신 목사 소문 듣고 왔다”며 “개척하는 마음으로 대전으로 오라”고 통사정했다.
그런데 지난 1991년도 부임해 올 당시 교회는 성장할 수 있는 여건이 아니었다. 주차 공간도 4대 밖에 세우지 못할 상황이었다. 대전 한복판 교회가 너무 가난해서 교인들에게 주님 뜻대로 살면 주님이 부요케 하실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래서 “대전에서 뒤처지지 않는 교회가 되게 해 달라”며 “10년 내 건축케 해 달라”고 소원 기도를 했다.
부임해서부터 장로들에게 교회와 구원이 무엇인지에 대해 성경공부를 강하게 시켰다. 그랬더니 장로들이 “진작에 누가 이렇게 가르쳐 줬으면 하나님 앞에 헌신 했을 것”이라고 고백하더라.
이들이 변화돼 교회 지은 지 14년이 됐는데, 2명의 장로들이 전체 화장실을 청소하기도 한다. 추석날 아침에도 화장실 청소를 어기지 않고 해 감동을 줬다. 토요일에 장로들이 거의 다 청소한다. 지금도 토요일 오전에 장로들이 동네 청소하고 다닌다.
요즈음 “하나님! 저런 장로 만나게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고백한다.

Q. 정년 은퇴 후의 계획은?
A. 부친과 삼형제가 장로였던 행정 장로가 은퇴하면서 “자비량 선교사로 나가고 싶다”며 태국으로 가서 한국어 가르치며 선교를 하는 것을 보면서 도전을 받았다. 건강도 좋지 못한 상태인데, 평신도가 저렇게 열심을 내 더욱 도전이 됐다.
작년 1월에 남부 스마투라로 가서 인도네시아 신학생들 집회를 인도하고 왔다. 이때 은퇴하면 강의해 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지금 마음 같으면, 은퇴 후 선교 현장 가서 봉사하고 싶다.
Q. 가족에 대해 소개해 주십시오.
A. 선대에서 예수 믿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 아버지를 일찍 여의어 교회에서 “하나님 아버지”라고 부른 것이 가장 좋았다. 그래서 더더욱 하나님만 의지했다. 또한 신학생 때, 제일 부러웠던 것이 부모가 집사 직분이라도 있는 것이었다.
그래서 목사가 된 이후에 정말 하나님 아버지 영광만 위해 살았다. “내가 살면 교회가 죽고, 내가 죽으면 교회가 산다”는 좌우명으로 목회했다. 교회 하나만 바라 보고 목회하는 목사들이 되기를 바란다.
1녀 2남의 자녀들에게 “아빠의 소원은 아빠 같은 목회자 되는 것이 소원”이라며 “인생에서 가장 보람있는 일이 목회”라고 가르쳤다. 또한 “아빠 인생은 아빠 인생이고, 너희 인생은 너희 것이니까 알아서 하라”고 말했다. 교회에서 발간한 책에서 세 자녀들이 “아빠가 우리에게 무관심했다. 아빠가 그리웠다”고 표현했을 정도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금만 더 열심히 목회 했으면”이라는 아쉬움이 남는다.
그러나 하나님이 자녀들을 잘 키워 주셨다.
장녀 은영이는 서울신학대학교와 연세대학교 연합신학대학원을 졸업하고, 필리핀 선교사로 다녀 와서 사모가 됐다.
둘째 승범이는 현재 서울신대 교수와 영동중앙교회 교육목사로 봉직하고 있다.
셋째 승혁이만 신학을 공부하다가 영문과로 전과해 체코 주재원으로 가서 평신도 선교사의 역할을 했고, 슬로바키아에서 연말에 휴가 한번 정도 나온다.
자녀들로 인해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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