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장 합동 한기총 총대회의, '대책위' 구성과 개혁방안 제시키로

거부되면 법적대응과 참여유보 검토

예장 합동교단(교단장 김용실 목사)은 오는 29일 예정인 한기총 총회를 앞두고 교단 파송 한기총 총대 전체회의를 갖고 대책을 숙의했다. 24일(목) 12시 30분 총회회의실에서 가진 회의에는 25명의 총대 가운데 20명

이 참석했는데, 이 자리에서는 한기총 대표회장 선출과 관련, 9인 대책위원회 구성과 불법성이 제기에 따른 법률 검토, 한기총 개혁방안 마련 등을 결의했다.

이날 구성된 대책위원회 위원을 보면, 위원장 홍정이 목사, 서기 이경원 목사, 회계 박윤식 장로이며, 위원으로 김영우 목사, 황원택 목사, 김영길 목사, 변우상 목사, 백영우 장로, 신수희 장로이다.

또, 대표회장 선거 무효소송을 위한 법률검토를 착수키로 했는데, 합동교단이 지목하는 것으로는 선관위 규정상 유인물 살포 금지 위반의 해당여부와, 무자격자 투표와 관련 투표무효, 당선 후 10억원 기부 약속이

부정선거에 해당되지 않느냐는 내용 등이다.

이와 관련하여 대책위원회는 25일, 먼저 총회에 혁신 방안을 제시하여 개혁하도록 해 가되, 한기총 총회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금권불법 선거에 대한 법적대응을 비롯해 한기총의 모든 활동에 참여하는 것을 유보하겠다는 입장을 정리했다.

한편, 합동교단이 현재 한기총 구조에 대한 문제점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는 ①각 교단 지도부를 배제한 조직으로 교단과의 실질적 협조 체제 구축 실패, ②교단 연합 회의기구에 맞지 않는 선거제도 운영으로 인한 과열 금권화, ③한국교회 대표기관으로서 회원권의 무분별한 확대와 이로 인한 공교단의 참정권의 상대적 약화와 역차별 발생, ④공교단 연합회의 기구로서의 기능을 넘어서는 방만한 사업 추진과 실질적 참여

배제, ⑤연합기구 자체 사무 조직의 비대화와 유지 운영을 위한 무리한 회비 갹출 등을 들고 있다.

이와 같은 문제점의 개선방향으로는 ①각 교단 임원 중심 조직과 기능 권한을 재편해 공동대표회장에 12개 교단 총회장이 맡으며, 공동실무위원은 12개 교단 총무가, ②각 교단 교세 기준에 따른 참정권 조정의 문제

로는 ㉠상임이사 교단과 비상임이사 교단 제도 도입하는데, 상임이사 교단은 1,000교회 이상 교단이, 비상임이사 교단은 1,000 교회 미만 교회가 맡게 한다. 그리고 ㉡선교, 사회, 환경, 문화 등 전문 직종 단체의

직접 참정권 배제하고, 분야별로 전문위원회 배속을 통한 간접 참여를 원칙으로 하고 있다. ③대표회장 선출 3구도 선출 방식 도입하여, A구도 : 교세 10,000교회 이상, B구도 : 교세 5,000교회 이상 10,000교회 미

만, C구도 : 교세 1,000교회 이상 5,000교회 미만의 교단이 맡게 한다. 이와 함께 ④사무국 기능 축소하며 필요한 인원은 교단 인력의 파송을 받아 충원해 가는 방안이다. 또 ㉠총무, 사무총장을 사무총장으로 단일

화, 정년제 시행하고, ㉡사무국장 외 사업국 인력 개발 사업 추진시 각 교단 파송 인력으로 활용하고, 각 교단 집행부 참여를 통한 탄력적 인력 활용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이와 함께 ⑤회비는 각 교단 조직 교회 수 기준으로 분담금 제도 도입하는 방안 등 현재 한기총 구조에 대한 대대적 수술을 요구하고 있다.

국내 최대교회를 아우르고 있는 합동교단에서 한기총 개혁을 들고 나와 이 문제를 한기총 총회가 어떻게 정리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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