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 부총회장 후보 색깔 차이 커

1차 지역별 대의원과의 만남

교단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신익수 목사)는 지난 3일, 대전삼성교회에서 제1차 총회 임원 입후보자와 지역별 대의원과의 만남을 갖고 깨끗한 선거 풍토를 정착시키기로 다짐했다.

이날 1부 경건회를 한 후 2부에서는  임원 입후보자들의 인사가 있었다. 이때 원팔연, 박현모, 주남석, 여성삼, 권중호, 조재수, 정덕균, 이일재, 성해표 순으로 인사를 했다.

인사말에서 원팔연 목사(총회장 입후보자)는 “교단 화합론”을 주장했으며, 권중호 장로(부총회장 입후보자)는 “교단이 분열로 치닫고 있는데, 분열된 교단을 법과 질서를 바로 세워 교단이 하나되도록 노력하겠다”며 “계속 줄어 들어 침체되어 가고 있는 교회학교를 다시 살리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3부에서 목사 부총회장 후보들의 소견 발표가 있었고, 4부에서는 대의원들이 제출한 질의서에 대한 후보들의 질의문답 시간을 가졌다. 이어진 5부에서는 영남, 호남, 충청권으로 나눠 방을 따로 배치한 가운데 세 후보가 각 방을 차례로 순회하면서 문답 시간을 가졌다. 3부 소견 발표 시간에 기호 1번 박현모 목사(대신교회)는 작은교회를 살리는 운동을 펼치겠다고 약속했고, 100주년을 맞이하는 서울신대의 육성을 강조했다.

또한 금품선거 척결과 총회의 방만한 재정 운영을 지적하면서 투명한 집행을 공약했다.

한편 기호 2번 주남석 목사(세한교회)는 지역별 성결인대회로 성령운동을 펼칠 것을 주장했고, 교단 화합을 강조했다.

또한 교역자 공제회를 비롯한 교단 재산관리를 투명하게 하도록 체제를 재정비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기호 3번 여성삼 목사(천호동교회)는 교단 성장과 부흥을 강조했고, 교단 전통 계승을 중시하는 발언을 했다. 또한 화합과 일치, 단결을 강조하면서 조율, 조정, 조화를 이루어 가겠다고 말했다.

4부 질의 문답 시간에 윤송수 장로(충북지방회)가 질의한 “선거 관리 규정 준수 여부 및 선거법 개선 사항”에 대한 질문에 기호 2번 주남석 목사는 “선거관리위원회가 주관하는 선거공영제가 가장 바람직하다”며 “그러나 사전 선거운동 금지 조항 때문에 부흥회와 헌신예배 강사로 예약되었던 부분들이 취소돼 집회 인도 금지 건을 개선했으면 좋겠다”고 주장했다.

또한 기호 3번 여성삼 목사는 “현행 법으로는 문자와 전화로만 만날 수 밖에 없는데, 문자는 공해라는 지적이 많고, 목회자들과 전화 통화하는 것은 너무 어렵다”며 “일반 세상 정치에서는 유권자와 직접 만나 정책에 대한 의견을 나누지만, 본 교단은 직접 대면 못해 답답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두 후보의 선거법 개선론과는 달리 기호 1번 박현모 목사는 “대의원을 만날 수 없다는 것은 비현실적이라는 데는 동의하지만 법을 만든 상태이기에 지켜야 한다”며 “나는 어떠한 불이익과 손해가 있더라도 끝까지 우리가 만든 법을 지키겠다”고 말했다. 또한 박 목사는 “선관위가 너무 봐 준다는 느낌이 드는데, 선관위의 감시 기능을 강화해서 불법, 탈법 선거에 대해 단호하게 처리해야 한다”며 “세상 선거는 불법 신고자에게 포상금 주는데, 본 교단은 불법을 신고한 사람만 바보되는 실정”이라고 성토했다.

제104년차 총회 부총회장 입후보자들은 교단 투명성 확보와 개혁을 주장하는 기호 1번 박현모 목사와 성령 운동을 통한 부흥을 강조하는 기호 2번 주남석 목사, 그리고 교단의 전통 계승을 강조하는 기호 3번 여성삼 목사의 색깔이 너무 차이가 나 대의원들의 성향에 따라 선택이 용이할 전망이다. 또한 선거법 준수 여부에 대한 논란이 불거질 전망이라서 선거 기간 내내 불법 선거 고발 대상자와 선관위의 처벌 여부에 대한 논란이 꼬리를 물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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