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문명수 목사(만나성결교회·진도군교회연합회장)가 정부로부터 ‘생명수호지기’로 선정 됐다.
소방방재청(차장 조송래)과 전국재해구호협회(회장 최학래)는 지난 11월 1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금년 한해 동안 재난 현장에서 국민의 생명을 구한 7명을‘2014년 생명수호지기’로 선발하고 상패와 포상금을 수여했다.
특별히 이날 고 문명수 목사의 미망인 김금숙 여사가 참석해 수상했고, 친형 문명호 집사(만나성결교회)가 초청 받아 참석했다.
문명수 목사는 지난 4월 16일에 발생한 세월호 참사 다음날부터 팽목항과 진도실내체육관을 오가며 세월호 희생자 유가족을 돕는 자원 봉사를 하다가 과로로 쓰러져 입원 중 중태에 빠져 사경을 헤매다가 결국 지난 10월 3일, 목포한국병원에서 소천했다.
문 목사는 진도군 내 80여개 교회들의 자원봉사를 진두 지휘하며, 봉사활동을 펼친 공로가 인정되어 올해 ‘생명수호지기’로 선정된 것이다.
이번 수상에 대해 김금숙 사모는 “먼저 하나님께 감사 영광 돌리며, 귀한 상을 주셔서 감사하다”며 “그동안 관심 가져 주고, 격려해 준 모든 분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덧붙여 “열심히 살아 가겠다”고 말했다.
또한 이날 시상식에 초청 받아 참석한 문명호 집사는 “동생의 희생이 밀알이 되어 안전하고 살기좋은 대한민국이 되었으면 좋겠다”며 “오늘의 영광을 하나님께 돌리며, 관심 가져 준 모든 이들에게 감사를 드린다”고 전했다.
또 김진호 총무는 “소방방재청에서 이처럼 의로운 일을 한 이들에게 용기를 주고 격려해 줘서 착한 일을 하도록 독려해 감사할 따름”이라며 “특별히 다과회에 참석한 정부 관계자 뿐 아니라 수상자 모두가 문명수 목사를 잘 알고 있었고, 기억하고 있는 것을 보니까 문 목사는 이 땅에 사는 이들의 마음 속에 살아 있었다”고 전했다.
그래서 이날 정부 관계자에게 의사자 지정의 당위성을 설파 했노라고 말하면서 우리도 희생과 헌신의 삶을 살아가야겠다고 전했다. 아울러 문 목사의 미망인과 세 자녀를 교단이 잘 돌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생명수호지기 시상」은 소방방재청과 전국재해구호협회가 공동으로 국민의 자발적인 재해예방 노력과 동참을 유도하기 위하여 지난 2012년부터 매년 3회째 시행해 왔으며, 민관 합동으로 심사위원회를 구성해 언론에 크게 보도된 의인들 중에서 실사를 거쳐 엄정하게 선정해 왔다.
이번에 생명수호지기로 선정된 이들에게 건당 최소  6백만원부터 최고 1천만 원의 상금과 금반지를 부상으로 수여했다.
2014 생명수호지기 대상 수상자로 선정된 정나미(29세) 씨는 얼음이 깨지면서 물에 빠진 초등학생을 발견하고는 임신한 몸으로 물에 뛰어들어 구조한 바 있다.
또한 구봉철(45세)·손평조(45세)·이대선(60세)씨는 지난 8월25일, 부산에 내린 폭우로 고립된 어머니와 아들을 발견하고 로프와 대형 고무대야를 이용해 이들을 구조했다.
또 미국인 제프(Jeffrey Luke Cene della, 37세)·조엘(Joel Laubhan, 37세) 씨는 지난 9월, 제주도에서 물놀이 중 바다에 빠진 남매를 발견하고 생명을 구해 생명수호지기에 선정됐다.
올해 생명수호지기 의인들 중에서 유례없이 임종한 인물에게 생명수호지기 시상을 해 고 문명수 목사가 의사자로 지정을 받는데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양진우 기자> @jwyang38

좌로부터 조송래 소방방재청 차장, 문명수 목사의 친형 문명호 집사, 미망인 김금숙 여사, 최학래 전국재해구호협회장, 김진호 교단 총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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