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총무 김영주 목사) 세월호 참사 대책위원회(위원장 이승열 목사)는 지난 10월 31일, 여·야의 세월호 특별법 합의에 대한 논평을 발표했다.
이 논평에서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지 200일을 하루 앞둔 전 날,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은 세월호 특별법을 비롯한 3법에 합의한 것은 200여 일 동안 처절하게 싸워 온 유가족들과 국민들의 눈물어린 노력이 만들어 낸 첫 결실이라고 전제했다.
또한 동 대책위는 “이번에 합의한 세월호 특별법이 미흡하고 분명한 한계가 있음을 밝히며, 무엇보다 진상조사위원회 구성과 조사권의 독립성이 확보되어야 함을 밝힌다”며 “세월호 참사의 진실 규명은 지금부터 시작이며, 그 어떤 정치적 당리당략이나 정치 권력의 영향으로 인해 진상조사가 훼손되는 일이 없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대책위는 앞으로 모든 진실이 규명될 때까지 진상조사위의 활동을 끝까지 지켜볼 것”이라며 “만일 진상 조사가 진정성 있게 진행되지 못할 경우 더 큰 국민의 분노에 직면할 것임을 엄중 경고하는 바”라고 밝혔다.
한편 동 대책위는 이번에 합의한 세월호 특별법은 많이 부족하고 미흡한 내용을 담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수사권과 기소권이 포함되지 않은 법안이 얼마나 독립적이고 철저한 진상조사를 할 수 있을지 의문스럽다고 전했다. 또한 유가족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보장하지 않은 것 또한 형식적인 진상조사로 끝날 수도 있다는 우려를 낳게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무엇보다 진상조사위가 독립적으로 진상을 조사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만들어져야 한다고 밝히면서 성역 없는 수사를 위하여 정부나 정치권의 개입을 차단하고, 정치 권력의 영향력 행사를 막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전했다.
그러기 위해서는 유가족들의 5가지의 제안, 즉 진상조사위원회의 독립성 보장, 진실규명과 안전사회 건설을 위한 대국민 서약식, 연내에 특별조사위원회 구성, 위원회 조직구성 시 유가족들의 적극적인 참여 보장, 세월호 참사 피해자 및 피해지역에 대한 배·보상 시 모든 생존자, 피해자들의 참여 보장)을 즉각 수용할 것을 촉구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한 향후 유가족대책위원회와 각계 전문가들로 구성될 민간 조사기구 활동에 적극 참여하여 진상조사위원회의 활동을 검토하고, 모니터링 하여 진정성 있는 진상조사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소속인 대한성공회 정의평화사제단은 세월호 추모 도보순례를 시작했다. 3명의 성공회 신부들은 세월호 참사를 기리며 진도 팽목항에서 서울 광화문에 이르는 400킬로미터가 넘는 구간을 걸어 도보순례를 하는 중이다. 이들은 “가족을 잃은 희생자유족들을 위해 기도하기 위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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