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지체 특수학교인 성광학교(교장 이진희)의 학교법인 교산학원은 지난 9월 12일, 이사회를 갖고 신임 이사장과 이사 3인을 선출했다.
이날 이사회는 한국기독교총연합회(당시 회장 이만신 목사)에서 지난 2000년 12월 4일, 이단으로 공식 규정한 바 있는 할○○○기도원 원장 김 모 씨와 송 모 이사, 그리고 양인석 전 이사장을 해임키로 결의했다.
또한 양 전 이사장의 딸인 양선희 씨(53. 약사)와 하남시의회 오수봉 의원, 하남여의도순복음교회 임동환 목사 등 3명을 이사로 새로 선임했다. 또한 양선희 씨를 이사장으로 선출했다.
이에대해 양인석 전 이사장은 “건강 상의 문제로 더 이상 이사장직을 수행하기 힘들다”며 “새로 선임된 양선희 이사장은 성광학교를 이끌어 갈 충분한 능력이 있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한편 교사와 일부 학부모로 구성된 ‘성광학교 정상화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는 매매계약이 종료됐다는 사실을 믿을  수 없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그 이유는 기존 4명의 이사들은 이단 종파에게 경영권을 승계하려고 결의했던 이들이고, 신임 이사장은 전 이사장의 딸이기 때문에 5표를 차지하고, 학부모회가 추천한 2명은 2표만 행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그동안 누적돼 온 성광학교의 고질적인 비리와 문제점들은 관선이사 파견을 통해 투명하게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들은 지난 8월말 국민인권위원회에 △학교법인 매매 의혹 △부실공사로 인한 학교운영비 과다 지출 △학교 회계비리 △학교시설 불법임대와 양 전 이사장의 교직원 성추행 및 교직원의 인권 및 교권 침해에 대해 감사요청을 제기하고, 현 개방이사인 안 모, 박 모 이사가 관계법령을 무시한 채 추천되었다고 주장하며 이들에 대한 개방이사·감사 선임 무효도 함께 요청했다.
비대위의 한 관계자는 “현재 성광학교가 불명예스런 일로 거론되고 있어 교직원 뿐만 아니라 학생, 학부모들도 커다란 고통을 받고 있다”며 “9월16일부터 진행될 경기도교육청 감사를 통해 제기된 모든 문제가 투명하게 해결돼 정상화 되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밝혔다.
지난 7월 16일, 할○○○기도원이 학교법인을 인수하기로 하면서 불거진 성광학교 이사장 선임문제는 학부모, 교직원들의 거센 반발과 경기도교육청의 이사장 취임신청 반려로 표면상 무산되었지만, 매매계약금 반환과 위약금 문제가 투명하게 밝혀지지 않고 있어 논란의 여지가 남아있다. 
또한 이 과정에서 드러난 학교 비리 문제는 개방이사 선임 무효와 관선이사 파견을 통해 해결해야 한다는 비대위 측의 주장이 강경한데다, 학부모들 사이에도 해결방안에 대한 미묘한 입장 차이가 존재해 당분간 성광학교의 완전한 정상화는 갈 길이 멀어 보인다.
이번 신임 이사 선출은 경기도교육청에서 “지난 7월 16일에 개최된 이사회는 절차상 하자가 있다”고 판단해 이사회 보고 서류를 반려했기 때문에 이뤄진 것이다. 교육청의 반려로 사실상 이단종파의 새 이사장 발탁이 사실상 무효 처리된 셈이다. 이 반려 사건은 비대위와 하남시기독교연합회(회장 정석현 목사)가 교육청에 ‘진정서’를 제출해 ‘민원 회신서’ 답신이 와 불거진 것이다.
이사회는 학교법인 경영권이전 문제로 불거졌던 갈등 진화를 위해 긴급히 세 명의 이사를 수혈 했으나 여전히 구성원들 사이의 갈등이 해소되지 않고 있다.
<양진우 기자> @jwyang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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