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광학교 정상화를 위한 시민연대(상임대표 장선영 학부모)는 지난 8월 28일, 평화교회(나하균 목사)에서 긴급 회장단 회의를 갖고 하남시 신장로 55번길 71 소재 성광학교(학교법인 교산학원 대표이사 양인석) 이사장에 이단종파 교주 급 인사가 선출된 것에 대한 대응책을 모색했다.
이번에 이사장으로 발탁된 할○○○기도원 원장 김 모 씨는 한국기독교총연합회(당시 회장 이만신 목사)에서 지난 2000년 12월 4일, 이단으로 공식 규정한 바 있다. 이 기도원은 ‘PD 수첩’ 및 ‘그것이 알고 싶다’에 보도돼 물의를 일으킨 적이 있다.
따라서 이러한 이단 단체가 국가의 세금이 100% 지원되는 특수학교의 경영권 인수자로 적합하지 않다는 여론이 비등해지고 있다.
이에 대해 정석현 목사(하남시기독교연합회장)는 “올해 4월 16일 세월호 사건 이후 구원파로 인해 이단?사이비들의 문제가 사회 문제화 되고 있는 시점에 우리 지역에 이단 종파가 학교 이사장에 선출된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장애우를 대상으로 공교육을 하는 교육기관의 이사장으로 이단이 자리 잡게 되면 공교육이 무너지므로 이사장 선출 과정에 의혹이 있는 점을 교육청에서 샅샅이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나하균 목사는 “이번 구원파 사건과 같은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는 사건이 경기도교육청 관할 지역에서 벌어지는 것을 방지하려면, 반드시 이사장 선출 과정에 대한 조사를 벌여서 공교육을 살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성광학교 이사회가 대표이사 및 이사 선임 과정에서 중개인을 통해 짧은 시간 내에 승계절차가 진행되었다는 전언이 있다. 따라서 중개인 개입이 불법이라는 주장이 일고 있다.
또한 성광학교 학부모회(회장 김춘자)는 지난 8월 14일, 경기도교육청 앞에서 항의 집회를 갖고, 이사회의 법인 승계 과정에 대하여 여러 가지 의혹이 있으므로 조사를 해 달라고 요청했다.
또 교직원들은 이사장 교체 시 절차상 하자가 있을 경우 철회가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사회 회의록 공개 지연에 대한 진상 조사를 요구하기도 했는데, 학교법인 교산학원 정관 제 31조 2항 ‘이사회 회의록 공개’에 의거, 이사회는 회의 종결 후 10일 이내에 회의록을 학교 홈페이지에 공개하도록 되어 있으나 은폐하다가 학부모 및 교직원의 요청으로 20일이 지난 후 8월 6일에야 공개했다고 주장했다.
게다가 이사회 회의 현장 내용과 회의록 내용이 불일치해 일파만파 파장이 일고 있다. 이현재 국회의원과 김인겸 교차로저널 대표 등 이사 2명이 사퇴해 7명에서 줄어든 이사회 5명 중 3명이 이미 “7월 16일 이사회 회의록의 내용이 사실과 다르다”고 진술한 바 있다.
이 법인의 이사장인 양인석 씨는 각종 지자체 선거에 출마하면서 부동산을 대량 매각해 재산이 줄어 든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이사장은 평소 교직원들에게 “생활이 어렵다”고 수차례 말했다는 후문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부 교직원들에게는 “다수의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다”고 말했다는 상반된 후문도 있다. 따라서 생활고로 경제형편이 어려운 상황에 부동산을 소유하게 된 경위에 대해 의혹이 일고 있다.
한편 경기도교육청 김거성 감사관은 지난 7월 16일에 개최된 ‘이사회 절차 하자’에 대한 교직원들과 하남시기독교연합회의 진정서 민원 회신서에서 “이사회 보고 서류를 반려한다”고 해 새 이사장 발탁에 대해 사실상 무효 처리했다.
또한 교직원들과 학부모들은 비리 재단 이사들이 모두 퇴진하고 관선이사를 파송할 것을 주장했다. 아울러 공립학교화의 가능성 여부를 타진하고 있는 중이다.  <양진우 기자> @jwyang38

지난 8월 14일, 성광학교 학부모회원들이 경기도교육청 앞에서 “이사장 선출 과정 전면 조사”를 요구하며 항의 집회를 하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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