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희생자 유족 돕기 자원봉사 활동을 하던 중 과로로 쓰러져 입원했으나 사경을 헤매고 있는 문명수 목사(만나성결교회·진도군교회연합회장)의 아내 김금숙 사모는 지난 8월 28일, 광화문 세월호 특별법 제정 요구 기독교 단식장과 청운동주민센터 앞 세월호 희생자 학부모 집회장을 방문해 위로와 격려를 했다.
문명수 목사는 지난 4월 17일부터 2주간 팽목항과 진도실내체육관을 오가며 진도군 70여개 교회들의 목회자와 교인들의 자원봉사를 요청하고, 진두지휘하다가 감당치 못할 정도로 시신이 쏟아져 나오던 시점에 제대로 먹지도 못하고, 잠도 자지 못해 과로로 쓰러지고 말았다.
이후 100일 이상 입원했으나 병세가 악화돼 한 달 전부터는 중태에 빠졌다. 지난 8월 27일에는 서울아산병원 의료진이 “혈압이 지나치게 떨어져 생명이 위독하다”고 진단할 정도로 위기에 처하기도 했다.
이런 와중에서도 김금숙 사모가 자녀를 잃고 슬픔에 싸인 유족들과 세월호 특별법 제정 촉구 기독교 단식단의 고통에 동참해야 한다는 생각에 고난의 현장을 방문하게 된 것이다.
김 사모는 기독교와 불교, 그리고 천주교 등 종교인들의 단식장 천막에 방문해 "문 목사도 고난받는 이들의 아픔을 함께 하다가 이처럼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고난 받는 이들의 아픔에 동참하는 성직자들을 보니까 힘이 난다"고 말했다.
또한 김금숙 씨는 청운동주민센터 앞 공터로 이동해 세월호 희생자 유족들을 만나 "이처럼 좋지 않은 사건을 통해 만나게 돼 마음 아프다"며 "유족들이 힘을 내기를 원한다"고 전했다.
4개월 만에 세월호 참사 희생자 유족들과 이들을 돕던 자원봉사 희생자 가족 간 만남이 이뤄져 감동을 자아냈다.
후원 계좌: 농협 685-12-074793 문명수
보호자 연락처: 아내 김금숙 010-3099-0375
<양진우 기자> @jwyang38

김금숙 씨가 세월호 특별법 촉구 종교인 단식단과 만나는 모습

기독교헤럴드  admin@evanholy.co.kr

<저작권자 © 기독교헤럴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