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영 사모의 ‘주교양 양육법’(7)

장애영 사모의 ‘주교양 양육법’(7)다른 가정의 자녀도 기도로 섬기고 사랑으로 돌보아야, 그리스도인 부모의 자식사랑은 말아닌 행동이 따라야

기독교헤럴드
승인 2009.04.09 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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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가정의 자녀도 기도로 섬기고 사랑으로 돌보아야
그리스도인 부모의 자식사랑은 말아닌 행동이 따라야

자녀에게 어려서부터 좋은 습관을 심어 주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좋은 습관의 으뜸은 이웃 사랑을 실천하는 좋은 길을 가르치는 것이다.

옥수수를 키우는 한 농부가 있었다. 그 농부의 소원은 이 세상에서 가장 튼실하고 품질이 우수한 옥수수를 재배하는 일이었다. 그래서 가장 튼튼한 종자를 모아 두었다가 이듬해가 되면 소망을 갖고 씨를 뿌렸다. 그런데 해마다 수확철이 되면 예상치 못한 결과가 나왔다. 가장 좋은 품종의 옥수수 종자만 골라서 심었는데도 이상하게 부실한 옥수수가 함께 수확되는 것이다.

옥수수 주인은 마침내 그 이유를 알게 되었다. 자기 밭에만 아무리 좋은 품종을 심어도 꽃가루받이 때가 되면 이웃 밭에서 날아든 부실한 품종의 꽃가루 때문에 자기 옥수수도 부실한 품종이 생기게 되었던 것이다. 그 주인은 이듬해부터 좋은 품종의 옥수수 종자를 이웃의 옥수수밭 주인들에게도 나눠주기 시작했다. 자기 밭에만 좋은 종자를 심었을 때는 부실한 옥수수도 함께 결실을 맺었는데, 이웃들까지 모두 좋은 종자를 나눠 준 뒤로는 그 동네 옥수수밭에서는 모든 옥수수가 우수한 품종으로 결실을 맺었다.

옥수수처럼 우리 자녀들도 서로에게 영향을 주고받으며 자라는 존재다. 내 자녀를 아무리 성공적으로 키웠다 할지라도, 내 자녀의 친구들이 병들어 가면 언젠가는 내 자녀도 병들기 쉽다. 직장 엄마를 가진 내 자녀의 친구가 있다면, 학원도 알아봐 주고 방과 후의 간식도 챙겨 줘 보라. 옥수수밭의 주인처럼 결국에는 내 자녀가 하나님의 복을 받음을 체험할 것이다.

내 자녀의 친구의 엄마가 전업 주부라면, 자신의 직업에서만 알 수 있는 일들을 그 전업 엄마와 겸손한 마음으로 공유해 보라, 자신이 유능한 직장인임을 내세우며 잘난 척만 하지 않는다면, 얼마든지 전업 엄마들의 마음과 가정이 열릴 것이다. 문제는 얼마나 상대방을 배려하고 존중하는가다. 내자녀를 잘 키우고 싶으면 다른 가정의 자녀도 기도로 섬기고 사랑으로 돌볼 수 있어야 한다. 이웃 사랑의 실천은 희생이 있어야 하는 거룩한 산 제사의 과정이다. 이기적이고 자신만을 사랑하라고 부추기는 시대에 남을 사랑하기는, 예수님이 부어 주시는 사랑이 아니면 할 수 없다. 하나님을 사랑하는 사람은 섬기기 힘든 이웃도 사랑할 힘이 생긴다. 먼 곳의 이웃을 돌보는 특별한 사명을 받은 사람도 있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에게는 가까운 이웃을 섬겨야 할 사명이 있다.

예수님은 우리에게 강도 만난 자의 이웃이 되어준 사마리아 사람처럼 이웃에게 자비를 베푸는 사람이 되라고 하신다.(누가복음 10:30-37)

그리스도인 부모의 자식 사랑은 말이 아니라 반드시 행동이 따라야 한다. 어린 자녀와 함께 걸인에게 적은 돈을 적선하고, 사람에게 친절을 베푸는 일을 보고 자란 자녀는 저절로 이웃을 사랑하는 법을 배우게 된다.

어려서부터 대인관계에 대한 가르침도 보고 배우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 선물할 줄 아는 아이, 자기 용돈을 친구를 위해 쓸 줄 아는 아이, 친구가 어려울 때 함께 슬퍼할 줄 아는 아이로 자라게 하는 것은 교육의 중요한 부분이다. “내 계명은 곧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 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 하는 이것이니라. 사람이 친구를 위하여 자기 목숨을 버리면 이보다 더 큰 사랑이 없나니 너희는 내가 명하는 대로 행하면 곧 나의 친구라”(요한복음 15:12-14)

그리스도인 부모의 자식사랑은 말이 아니라 반드시 행동이 따라야 한다. 어린 자녀와 함께 걸인에게 적은 돈을 적선하고, 사람에게 친절을 베푸는 일을 보고 자란 자녀는 저절로 이웃을 사랑하는 법을 배우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