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회 신학교육정책위원회(위원장 송창원 목사)는 지난 11월 14일, 총회본부에서 교단신학교육기관 종합개선특별위원회의를 갖고 교단과 신학교 간의 연계를 강화키로 다짐했다.
이날 교단 산하 기관인 서울신학대학교(총장 유석성 박사) 커리큘럼에 교단 신학 정책을 반영하는 문제와 지방 신학교육의 취약점 및 목회자 수급 문제, 그리고 신학교 경쟁력 강화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이번 회의에서 송창원 위원장은 “서울신대 측은 교단 산하 기관이므로 교단 입장을 철저하게 반영해야 한다”며 “현장 중심, 성서 중심의 교육을 해 달라”고 당부했다.
반면에 박영환 교수(서울신대 교무처장)는 교단이 요구한 교책 과목들을 필수 과목으로 삽입한 적이 있다고 보고했으며, 교단에서 신학정책위가 3년마다 바뀔 때즉흥적으로 변경 요청하지 말고, 시간을 갖고 세밀하게 조사하고 분석해 방향을 설정한 후 일관성 있는 교단 정책에 따라 필요 과목을 요구하라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박 교수는 “교육과학기술부가 12월 말까지 커리큘럼 변동 요청을 해 와 서울신대 커리큘럼을 대대적으로 손질하고 있는 중”이라며 “이병돈 이사장 당시에 교단의 요구를 대폭 수용해 성서 중심의 커리큘럼을 배치했으나 신학생들이 그 과목들만 수강 신청을 하지 않아 폐강이 속출한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처럼 교단 신학정책위와 서울신대 간의 입장 차이가 있어서 오랜시간 논란이 야기됐다.
오창근 장로(신학정책위 서기)는 신학정책위 측을 대변하면서 서울신대 교수들 자리 때문에 과목을 빼지 못하는 것이라고 지적했고, 필요 과목을 선정하면 교수를 추가 모집해야 하는 아이러니를 극복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또한 교단이 요구하는 과목을 반드시 넣어 달라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유석성 총장은 교단에서 서울신대에 요구하는 과목이 있으면 학교 커리큘럼위원회로 와서 정식으로 요청해 달라는 요구를 했다.
또한 학교 측에서는 커리큘럼은 교육의 근간을 이루는 것이므로 자율성과 독자성이 있어야 한다고 주장을 했다. 하지만 성결교회가 세운 학교이므로 교단의 입장을 듣고 참고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신학정책위에서 커리큘럼을 다 짜려고 하지 말고, 전체 정책 전반과 방향을 제시해 주면 이번 개정 때, 참고하겠다고 전했다.
이날 회의 조정을 한 결과, 4년에 1회 변경되는 것으로 알려진 서울신대 커리큘럼 개정안에 신학정책위가 연구, 결의한 것이 반영될 전망이다.
교단신학교육기관 종합개선특별위원회의 명단은 다음과 같다. △ 신학교육정책위원회: 송창원, 오창근, 유석성, 백운주, 김홍양, 박학용, 김동원 △ 서울신대: 권혁승, 박영환 △ 목회신학연구원: 조관행, 한홍식 △ 교역자양성원: 박대훈, 설재길 △ 전문위원: 박문수, 황돈형
<양진우 기자> @jwyang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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